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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hun Choi Dec 01. 2020

#18 베를린(3): 박물관 투어와 여행의 재미

[아빠와 함께 하는 두 딸의 여행기]

베를린 박물관 섬 (Museumsinsel)

베를린은 서울과 비슷하게 슈프레 강이 끼고 있다. 영국이나 파리를 보더라도 도시들은 비슷하게 강을 끼고 발달했다. 

베를린 중심 부분의 스프레강에는 여의도 1/4 크기의 슈프레섬이 있다.

그리고, 이 섬에는 5개의 박물관이 모여 있어서 '박물관 섬'이라고 불린다. 

박물관 섬에는 처음 세워진 구박물관(Altes Museum), 신박물관(Neues Museum), 국립회화관(Atle National Gallerie), 보데 박물관(Bode Museum), 페르가몬 박물관(Pergamon Museum)의 5개의 박물관 및 미술관이 있다. 


베를린 돔(Berliner Dom)

다리를 건너 처음 박물관 섬에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멋지게 생긴 베를린 돔을 만났다. 

박물관인가 했더니 여기 교회였다. 독일 내에서 가장 큰 개신교 교회 건물이란다. 

유료여서 그냥 패스~!! 

워낙 교회와 성당들을 많이 보는 유럽여행이어서 굳이 입장료 내고 갈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베를린 돔(교회)

구 박물관(Altes Museum)

구 박물관은 주로 그리스 유물 중심의 전시관이었던 것 같다.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서 작품과 그리스도 문화에 대해서 듣게 되었다. 뜻하지 않게 공부시간이 되었다.

어릴 때 미국에서 성장한 탓에 하연이와 서연이는 오디오 가이드의 한국어 지원과 관계없이 영어로 설명 듣는데 무리가 없다. 

'완전 부럽!!!'

아이들은 음성으로, 나는 설명한 글을 읽으며 공부하는 시간이다. 

'열공모드!!!'

구 박물관

어느새 점심시간이 지났다. 

박물관 외부의 한적하고 그늘진 벤치에 앉아서 준비해 온 간단한 음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보기에 따라서는 너무 간단할 수 있지만, 우리에게는 익숙하고 좋아하는 메뉴다. 특히 나에게^^

'저 샐러드 팩이 1유로였다니!'


페르가몬 박물관(Pergamon Museum)

5개 박물관 중에서 가장 나중에 지어졌다는 이 박물관은 고대 그리스 로마 유물과 중동 지역에서 발견된 유물이 많은 곳이다.

규모가 대단하다. 건물을 아예 뜯어와서 저 박물관 안에서 다시 조립해서 전시하고 있다니!!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에 쓰인 파피루스도 보인다. 

서연이는 최애 옷을 입고 왔는데, 이 박물관 분위기에 딱이다! 

페르가몬 박물관


휴식시간은 공중부양 시간??

박물관 구경은 워낙 많이 걷다 보니 힘들다. 

오전부터 돌아다닌 데다가 박물관 몇 개를 봤더니 지친다.

'좀 쉬어야겠다.'

외부에서 공중부양 및 점프로 쉬는 시간을 즐겼다. 

'저~ 여기서 이러면 안 됩니다^^'


보데 박물관 (Bode Museum)

신바로크 양식의 동근 돔을 가진 보데 박물관은 독일을 비롯하여 다른 나라들의 방대한 유물들을 전시하는 곳이다. 특히 독일 중세부터 이탈리아 르네상스와 바로크까지 유럽 조각의 역사를 볼 수 있으며 조각상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다른 박물관에 비해 작품들이 다닥다닥 전시되어 있지 않다. 

공간 여백의 미가 있다고나 할까?

그리고, 확실히 조각상들이 많아 입체적이다. 

이 곳에서 역시 우리 둘째 서연이는 엘레강스 미를 한참 뽐냈다!!

초4의 친구가 멋과 아름다움을 벌써 아는 듯하다. 


저녁식사는 맛있는 피자~

우리는 맛있는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베를린에서 특징이 있는 식당을 찾다가 맛있고 특이한 피자 집이 있어서 그곳으로 정했다. 

베를린의 트램을 타고 이동하는 거다.

베를린 트램

der imbiss라는 피자식당이다. 

간판이 재밌다. 맥도널드 심블을 거꾸로 해서 만들었다. 

피자는 인도의 난하고 비슷하게 생겼고, 거기에 야채들이 올라가 있다. 

콰카몰리 소스에 찍어서 먹는 그 맛은...ㅎㅎ

이번에도 역시 둘째 서연이가 독일 콜라와 피자의 광고 배우로 자처했다.

맛있는 피자로 저녁을

하루를 마무리하며

박물관 투어는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코스다.

짧은 시간에 긴 역사와 다양한 국가의 소중한 문화 자산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지루하고 지치기 쉬운 코스이기도 하다.

아빠 마음에는 중요한 교육코스라 생각되겠지만, 아이들에게는 다소 재미없는 코스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하연이와 서연이는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잘 다녔다. 

또한, 중간 중간마다 장난도 치면서 재미있게 다닌 하루였다.

맛난 피자로 저녁을 먹고, 남은 것은 테이크 아웃해서 보너스도 가져가는 느낌으로 숙소로 귀가했다.


내일은 인근 도시이며 종교개혁의 도시인 비텐베르크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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