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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들 seondeul Mar 08. 2024

클래식 스윔

2. 쇼팽 에튀드 선공개와 예습

https://brunch.co.kr/@chocowasun/124





클래식 스윔 _2. 쇼팽 에튀드 선공개와 예습


이 글을 써두는 동안 10-6도 선공개되었다. 신기한 클래식의 세계 4월 발매인데 하나씩 떡밥이 나온다.






쇼팽 에튀드 10-3 선공개



선공개 곡이 풀렸다. 쇼팽 스스로가 좋아했던 서정적인 곡이다. 음원이 발매되길 기다렸다가 바로 들었는데, 신곡의 맛이 짜릿하여 한 곡 반복을 멈출 수 없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Lb2oln-siA


미리 리사이틀의 프로그램을 공개하는 것도 클래식의 신기한 점이였다. 보통 케이팝 콘서트는 어느 곡을 할지 셋리를 비밀리에 부쳐서 리허설 소리로 무슨 곡을 할지 맞춰보거나 가수들이 스포를 해주곤 한다. 나는 스포가 싫어 무조건 첫콘을 간다. 물론 둘째콘 셋째콘 앵콜콘 다 가지만... 첫콘 포기 못해. 



쇼팽 에튀드를 첫 앨범으로 발매한다는 건 어떤 선택일까. 인터뷰에서 말하듯 기본으로 돌아가, 근본 찾아가는 과정이겠지? 클래식 계의 음반은 어떤 식으로 발매되는지 잘 몰라 궁금하다. 케이팝으로 치면 임윤찬은... 화려하게 오디션 데뷔했는데 갑자기 근본 올드스쿨 힙합으로 컴백하는 너낌이려나? 아니면 오디션 프로그램 빨아 쓰는 곡을 정말 새롭게 해석한 느낌일까? 그러고보면 클래식은 커버곡만 계속 하는거잖아. 근데 이번엔 뭘 말아줄지 기대하는 재미가 있는. 그래서 초연이 대단한거구나. 라흐마니노프도 그렇도 다들 초연에 대해 긴장하던데 그래서 그 의미가 있나보다. 


https://www.youtube.com/watch?v=fXYNPZZSByE


논문 주제처럼 많이 연주된 것은 많아서 문제, 희귀한 것은 레퍼런스가 없어서 문제. 그럼 이번 에튀드 같은 경우는 너어무 많이 연주되었는데 임윤찬식으로 새로 연주되는 그런 연주이려나 생각해본다. 엄청 새롭지 않으면 레코딩으로 남기지 않는 건가. 라이브 갈망... 생 귀로 듣고 싶어요. 그나마 어릴 때 콩쿨에서 친 영상이나 앵콜 영상 등으로 조금씩 남아있어 어떤 느낌으로 나올지 조금은 느낄 수 있겠다.



그래서 선공개한 음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타임리스 음반이 될 것 같다. 오히려 처음 들었을 때는 심심하다 느껴졌는데, 반복해서 들었을 때가 더 좋았다. 기교가 감정을 줄이고 원래 해석에 충실한 느낌. 다 들어보긴 했지만 음원이 나온 후에 여러 피아니스트들의 10-3만 골라 비교해 들어보았다. 임윤찬은 코르토의 에튀드를 추천했기에 먼저 들어보았다. 이것이 추구미일까? 임윤찬의 사랑의 꿈을 정말정말 사랑하는 만큼, 이 곡의 표현을 기대했는데 담백하게 친 것이 의외였고, 어떤 느낌으로 이 앨범을 꾸려나갈지에 대한 예고편으로도 보여졌다. 



쇼팽 에튀드 예습

쇼팽 에튀트를 친다는 소식을 듣고 새해부터 예습한 여정! 



쇼팽은 조용한 성격이였고, 일찍 죽었고, 피아노를 좋아했다. 폴란드에서 태어나 평생 고국을 그리워하며 살았다. 에튀드는 연습곡이라는 뜻이고, 피아노라는 악기가 가정에서도 널리 치기 시작되니 연습을 위해 만든 곡인데, 일명 쇼튀드! 쇼팽의 것은 예술성까지 갖춰 오랜 시간 사랑받아왔다. 



연습용에서 연주용으로 발전해왔다는 점에서 드가의 파스텔 그림들이 생각났다. 드가 전까지는 파스텔은 크로키나 밑그림을 위한 재료에 불과했으나, 애정 어린 연구들로 인해 드가는 파스텔화를 다른 재료의 그림들처럼 전시하게 되었다. 


또한 쇼팽 에튀드는 피아노 입시생이라면 학을 뗀다는! 그런 곡이라네요, 저는 악보는 그저 콩나물이라 모르겠지만 딱 들어도 어려워 보임... 손가락 사용법과 같은 피아노를 치는 스킬 자체를 단련하는 곡이니 당연히 까다롭겠죠?


미리 공개된 리사이틀 곡의 순서. 쇼튀드를 다 연주한다는 뜻!



쇼팽의 에튀드는 총 27개의 곡이고, op는 opus=작품 number=번호 라는 뜻. 



즉 쇼팽 에튀드 op.10은 쇼팽이 작곡한 작품 중 10번 째 묶음이라는 뜻. 그 중에 12곡이 들어있다. 4년 후, 출판한 25번째 작품은 op.25이고, 12개의 곡이 들어있는 묶음이다. 10은 리스트에게 헌정되었고, 25는 리스트의 부인에게 헌정되었다. 마치 한국 근대미술에서 여러 화가들이 연결되어 있는 것을 알았을 때의 놀라움! 친분이 신기하다. 여기에 작은 에튀드 3곡을 덧붙여 총 27개의 곡이고, 이 모든 에튀드를 연달아 연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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