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여러 피아니스트들의 쇼튀드
클래식 스윔 _3. 여러 피아니스트들의 쇼튀드
올해 초부터 부지런히 쇼튀드를 귀에 익게 하려고 예습 중인데, 여러 피아니스트의 해석을 들어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폴리니의 1972년 앨범의 나의 남바완! 정말 깔끔하고 귀에 착착 감긴다. 운전 할 때도, 일할 때도 항상 틀어두어서 아이폰에서 ‘이 시간에 많이 재생하신 음원’이라며 시도때도 없이 추천한다, 알겠어요 다시 들을게요.
https://www.youtube.com/watch?v=weXwhsrJC8o&list=PLmqERlEUC6OEHb9BKJnnAoG6vq3gpHsUu
코르토의 1933-1949 녹음 버전 앨범, 폴리니의 1972 앨범, 아슈케나지의 1975년 앨범, 클라우디오 아라우의 1987년 앨범, 손열음의 2004년 앨범, 얀 리시에츠키의 2013년 앨범, 발렌티나 리시차의 2014년 앨범을 들어보았다. op10과 op25가 함께 실려있는 앨범 중 골라들었다. 키신의 2009년 버전 라이브 영상도 좋다. 하지만 키신은 빠른 곡에서는 좋은데 느린 것은 다소 끈적하게 느껴져서 좀 부담스럽다. 손열음의 버전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속도. 정말 잽싸게 느껴진다. 그리고 냉정한 느낌도 든다. (예술무대 내놔 방송국 놈들아) 또한 이 기회를 통해 아슈케나지라는 피아니스트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힘이 있고 담백한 해석이라 반복해서 듣기 편했다. 그러나 이런 저런 이유로 아주 아주 많이 반복한 것은 앞서 말했든 폴리니의 앨범!
https://www.youtube.com/watch?v=5hwOveZlugk
https://www.youtube.com/watch?v=oO13AGlyHiI&list=PLmahFwffRKj0aKJzdlenkRQSgOYLSQ48w
나와 같은 클래식 초보가 입문하기에 좋은 이유는 어디선가 들어본 유명한 곡들도 많고, 한 곡당 길이가 짧아서 귀에 잘 감기기 때문에 다른 피아니스트들과의 비교도 해볼 수 있다. 케이팝 커버곡 감상하기 느낌 잘 아시잖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eMlXUmO3vmc&t=1s
또한 이전에 임윤찬 본인이 친 버전도 유튜브에 올라와있다. 15살 때의 통영 국제음악제 2차 본선 영상과 지난 8월에 암스테르담에서 op.10만 연주한 음원, 그리고 여러 앵콜들에서 가끔 쳤던 버전까지. 나는 올해 안에 라이브로 꼭! 들어보고 싶고 들을 예정이지만(r=vd 제발 한자리만요) 피아니스트로서 공연보다 녹음을 하는 음반 발매를 더욱 바래왔다는 인터뷰를 보고 앨범도 더욱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