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자의 일본어 공부 한 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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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성프리맨

한 달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처음 시작할 때보다는 많이 나태해졌다. (벌써!)


그 사이 #히라가나 #가타카나 정도는 마스터했다 ")V


공부해 보신 분은 알겠지만...

정말 기초 중의 기초 밖에 안 한 상태라고 보면 되겠다.

그렇다면 설렁설렁하고 있는 일본어 공부가 일상에 어떤 도움이 되고 있을까?


평소부터 자주 보고 듣던 J-POP과 애니였지만 좀 더 열심히 즐기고 있다. (+일드 ⎯ 는 생각보다 많이는 안 보게 되는 듯)


'오호...! 아는 단어가 나왔다. 아 조사가 헷갈리는데 어떤 거더라?'


[TMI 일본어 조사 정리]

が: 이/가
の: 의
を: 을/를, 에서
に: 에
へ: 으로, 에게
で: 에서


사실 조사가 더 많지만 일단 이 정도라도 잘 사용하고 싶은 마음으로 써놔 봤다.

그리고 한자의 '벽'을 실감 중이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아무래도 학창 시절에 정규 과목으로 [한문]을 배운 덕이 이제야 빛을 발하는 것인가!' 라기엔 까먹은 한자가 너무나도 많은 게 아쉬울 따름이다.


그래도 일본어 공부 자체는 꽤 즐거운 편이다.

무엇보다 어순이 똑같고 문법적으로도 비슷한 부분이 많다 보니 거부감이 덜 든달까.

게다가 10-20대 동안 숱하게 봐온 애니덕에 알게 모르게 공부하면서 매칭되는 단어의 의미를 알아가는 재미도 컸다.


이와 별개로 "하루에 2시간씩 공부해 보겠어!"라고 다짐했던 마음은 저 멀리 사라졌다.

대충 평균내면 하루 30분 정도 투자하려나...

그래도 멈추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게 어딘가라며 위안 삼는 중이다.


언어란 모름지기 많이 쓰고 외워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안타깝게도 주로 유튜브 강의 영상만 보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인지 확실히 진도가 더디게 나가고 있다. 예전보다 기억력이 좋지도 않은데 노력도 덜하니 당연한 결과 아닐까.


쓰다 보니 일본어 공부 나처럼 하면 망한다를 몸소 기록하는 느낌이 들어서 살짝 부끄럽다.


'여기서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언제는 '성장'타령하지 말라더니...

이제는 또 성장하고 싶다고 하는 이 변덕이란.

좀 더 맞는 표현을 찾자면 언어 구사력을 높이고 싶다는 바람이 아닐까.


그래서 목표를 하나 정했다.


[JLPT N3 합격하기!]


가장 낮은 수준의 N5 시험은 무슨 자신감으로 패스하고 N3를 따려고 하는 건지...

여전히 육체와 정신이 가오에 지배된 탓에 과감히 2단계를 올려서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올해 12월에 시험이 있긴 한데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공부할 자신은 없으니 일단 내년 7월 시험을 노려보기로 결정!


'뭐야, 반년 넘게 남았잖아?!'


갑자기 마음이 편안해졌다.

마치 공부를 느긋하게 해도 될 것 같은 이 느낌.

역시 목표를 너무 느슨하게 잡으면 안 되는 건가...


그래도 기왕 시작한 거 해보자.

꾸준히 하다 보면 지금보다는 나아지겠지.


"그래도 처음보다는 꽤 나아졌잖아?"


갈길은 멀지만 어디 쉽게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 있던가.

일본어도 마찬가지일 게 분명하다.

설렁설렁하더라도 포기하지만 말고 계속 밀고 나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