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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앨리스 Nov 15. 2021

성인교육시장에서 유니콘기업을 꿈꾸는 스타트업, MKYU

[코드스테이츠 PMB 08기] PMF를 찾아 떠나는 여정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언니의 독설'


김미경 강사가 쓴 여러 책이 있지만, 나는 이 두 책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가정과 육아, 살림으로 바쁜 여성, 경력 단절을 겪거나 앞으로의 삶에 불안함을 느끼는 여성들에게 독설 아닌 독설을 하며 자기 성장을 돕는 강사. 내가 서른이 되기 전, 코로나가 닥치기 전까지는 이러한 이미지가 강한 대한민국의 유명 강사였다.  


'김미경의 리부트'라는 책을 읽으신 분이 계실까?

포스트잇 가득 붙였던 <김미경의 리부트>


이 책은 코로나가 터진 2020년, 그로 인해 5년 이상은 앞당겨진, 즉 20년이 아니라 25년을 살아가는 것 같은 개인들에게 앞으로의 미래는 어떤 모습이고, 어떠한 개인이 되어 삶을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인사이트가 담겨 있다. 코로나 이전에도 MKYU는 3050(60대 분들도 계시다) 여성들을 위한 온라인 대학 서비스를 운영 중이었지만,이 코로나를 계기로 성인 교육시장에서의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군분투 중이다.


고객 문제 해결을 넘어 시장에서의 성장 여부를 결정하는 PMF를 찾아는가에 대한 내용으로 MKYU를 분석해 보려 한다

PMF(Product Market Fit 제품 시장 적합성)
PMF는 그 시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으로 좋은 시장을 찾는 것을 의미한다.
즉, PMF를 찾았다는 것은 현재 자사 제품이 강한 시장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지난 한 해 50여권의 책을 통해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해주고,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소소한 N잡을 시도하게 해주고, 또 직장이란 테두리를 벗어나 또 다른 커리어와 삶을 꿈꾸게 해준 나의 두번째 대학교이기 때문에 애정 어린 마음을 담아 글을 써 내려간다!



1. MKYU는 고객의 문제를 기존과 다르게 어떻게 새롭게 정의했는가?



1) 기업을 향하던 어른들의 교육, 이제는 개인이 먼저다. 


대학교육을 끝낸 성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직장인들이 대학원이나 영어학원, 기타 자격증 수업을 듣는 이유는 주로 '기업' 때문이었다. 커리어를 개발하고 직장에서 좀 더 인정받거나 승진하기 위한 수단으로 성인 교육 시장이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시대가 변함에 따라 기업보다 개인의 삶과 영역이 대두되었고, 또 기업 밖에서 여러 개의 잡을 수행하며 경제 활동을 하는 개인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이 변화는 코로나를 맞이하며 더욱 가속화되었는데, 이 흐름이 너무 빨라 모두가 패닉에 빠진 시기가 있었다. 이 변화를 빨리 캐치하고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기업은 분석 리포트를 쓰는데, 개인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코로나가 빨리 끝나기를 기다리며 삶이 안정되기를 바라고만 있지 않나? 이런 문제가 있음을 김미경 강사는 정확히 파악했고, 앞으로의 성인 교육은 개인의 성장과 발전, 시대 변화에 따른 재교육에 맞춰져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2) 변화된 시대에 맞춰 교육의 내용도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이제  2-3년 이상 오프라인에서 정규 교육을 받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이, 대면보다 비대면이 요구되었고, 그 시장이 커지면서 성인 교육의 방식도 변해야 한다고 보았다. 또 오랜 기간 교육을 받고 수강을 끝마친 후 사회에서 활동하는 것이 아닌, 교육이 필요할 때 단기간으로 즉시 배우고,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이 지금 시대와 부합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MKYU는 지금의 성인 교육시장이 기업이 아닌 개인을 향하고,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및 디지털로 이동하고, 즉시 배워 즉시 실행하는 빠른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야 고객들이 지금 시점에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보았다.  




2. 기존에 존재하던 해결 방식을
새로운 기술과 방식을 통해 어떻게 해결했을까?



온라인 대학


3050 여성, 특히 가정이나 육아 등 다른 것들을 챙기느라 나를 돌보는 시간이 적었던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온라인 대학이 만들어졌다. 오프라인에서만 받아봤던 교육, 과거에 느꼈던 배움의 기쁨을 온라인이라는 공간에서 느끼게 되었고, 본인과 비슷한 고민과 상황에 처한 여성들이 한곳에 모이면서 강한 공감대와 커뮤니티가 만들어졌다. 성인교육시장에서도 다소 소외되었던 3050, 시니어 여성들에게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대학을 만들어 교육, 성장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 준 것이다.



수준 맞춤형 강의


현재 MKYU는 스몰 비즈니스/창업, 디지털/미래 트렌드, 머니/재테크, 자기계발 등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제공한다. 개념에 대한 파악부터 실제 생활에 쓰일 수 있는 부분까지 실습을 겸해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50대나 60대 분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최대한 쉽고 간결하게 교육한다. 새로운 기술이나 변화하는 트렌드를 알고 싶고 온라인에서 자신만의 사업을 꿈꾸던 여성들이 배움에 대한 욕구를 이곳 MKYU에서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


MKYU 공식페이지



 3. 고객이 사랑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충분한 고객 가치를 만들어 냈는가?


3050 여성들의 놀이터가 된 MKYU


인스타 검색 MKYU

자기계발, 온라인에서 작게나마 스몰 비즈니스를 키우고 성장하려는 3050 여성 중 온라인 활동을 활발히 하는 분들이라면 MKYU를 모를 수 없을 것 같다. 인스타에 MKYU가 언급된 해시태그만 보아도 70만 건을 훌쩍 넘기니 말이다. 이렇게 학생들은 자체 수강 사이트와 공식 유튜브 채널, SNS를 넘나들며 본인들의 활동, 배움에 대한 기록을 해나가고 있고, 그 기록을 보며 좋은 동기부여를 주고받고 있다.

 

삶의 주 터전이 오프라인에만 국한되어 있었다면, 이제는 MKYU를 통해 온라인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성장하는 모습을 공유하며 삶의 활력소를 얻는다는 수강생들이 많다. 이들에게 MKYU는 단순한 교육 공간이 아닌 새로운 놀이터이자 부녀회 같은 소통 공간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즉시 배우고 즉시 실행할 수 있도록 기업 연계해 일자리 창출까지


출처 조선비즈


자신의 사업에 적용해 볼 수 있고, 또 경력 단절 여성에게 새로운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돕는 강의들이 많다고 앞서 언급했다. MKYU의 큰 장점은 바로 이러한 강의를 우수하게 완료한 학생들에게는 기업과 연계해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 시니어들이 디지털 서비스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튜터 양성 과정이 개설되었다. 그 과정을 우수하게 수강한 학생들을 선발해 강사로 출강할 수 있도록 기회도 제공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홈플러스, 배달의 민족과 협약을 맺어 MKYU 대학생들을 출강시키기도 하였다.



4. 기업은 해당 고객을 통해 어떻게 수익을 창출해 내고 있는가?
MKYU 비즈니스 모델


MKYU는 아래 1번과 같은 모델에서 2번으로 수익 구조를 변화시켰다.



1. 매년 등록금 9,9000원을 내고 강의를 듣는 방식

2. 등록비 개념으로 9,9000원을 낸 후 무료 강의와 유료 강의를 선택해 듣는 방식  


수익 모델을 분석하기에 앞서 MKYU의 미션을 한 번 더 생각해 보자.

두고왔던 스무살의 꿈을 '다시' 꾸기 시작한 3050 여성들이
'다시' 공부하고 '다시' 원하는 모습으로 멋지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바로 MKYU의 미션입니다.


이러한 미션을 이루기 위해서는 3050 여성들의 눈높이에도 맞으면서 질적으로도 우수한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콘텐츠 제작에 대한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고객의 입장에서 최대한 가격 부담을 덜게 하기 위해 매년 내던 등록금을 평생 한번 개념으로 변경한 것 같다. 그리고 다양한 유료 강의들에 부담을 느낄 학생들을 위해 얼리버드나 패키지 등의 방식으로 할인해 제공하려는 시도가 많이 보인다. 기존에 제공했던 무료 강의나 새로 올라오는 강의들도 많은데, 무료라고 해서 질이 떨어지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이렇게 MKYU는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무료와 유료 강의, 유료도 할인을 최대한 적용해 제공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MKYU 유료 강의



물론 고객들이 강의 수강료의 수준을 어떻게 느끼는지는 조사를 해봐야 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현재 MKYU도 적절한 가격을 책정하고 고객의 수요에 맞는 강의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리라 생각한다.



5. 그 문제를 가지고 있고 그 해결책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고객이
얼마나 많은가?



1막보다 화려한 인생 2막, 액티브 시니어 증가


건강하고 활동적인 중장년층을 뜻하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점차 가속화되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온라인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시장에 ‘큰 손’으로 부상했다. - 출처 이코노믹리뷰 -



적극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자신의 새로운 2막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는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스스로의 노후를 준비하고 미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들에게도 그에 맞는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인구층이 배워야 할 강의들이 MKYU에서 제공될 수도 있고, 또 이러한 인구들을 교육하기 위한 강사를 배출하는 과정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6. 이 모든 것들을 해내는 데 있어서
다른 경쟁자들이 쉽게 카피할 수 없는 차별적인 경쟁우위가 있는가?



김미경 강사의 브랜드 파워


아무래도 김미경 강사의 브랜드 파워를 무시하지 못할 것 같다. 김미경 강사는 경력단절 및 자기 사업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하나의 롤 모델이라 할 수 있겠다. 김미경 강사도 자신을 '공부'를 통해 성공한 케이스라고 밝히며 그 중요성을 몸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김미경 강사가 이 서비스를 진두지휘하며 여성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리라 본다.



MKYU 커뮤니티 자체


그리고 조금은 반대되는 말로 김미경 강사가 없이도 활발히 유지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다른 온라인 교육과의 차별화로 뽑을 수 있겠다. '김미경'강사가 먼저 있었기에 MKYU에 고객이 유입되고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크리에이터나 강사들도 섭외할 수 있었던 것은 맞지만, 실제로 강의를 수강하고 그 강의를 온라인에 기록하며 활발히 소통한 학생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MKYU가 가능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MKYU는 따로 영업 사원이 필요가 없다. 학생들이 본인의 후기와 성장담, 강의를 수강하며 얻은 여러 경험과 인맥들을 온라인상에 게재하며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7. 결론적으로 해당 서비스는 과연 PMF를 찾았는가?



MKYU 전체 학생 수 39,097명

유료 멤버십 숫자 15,968명

90여 명의 직원 수


해당 숫자를 봤을 때 MKYU는 결론적으로 PMF를 찾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현재는 이 PMF를 더 확장 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생각한다.


이 서비스는 첫 등록비를 내는 유료 멤버십과 유료 강의를 통한 수익을 주요 수익 모델로 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MKYU를 찾는 학생들을 계속 늘려야 하고, 그 학생들의 니즈에 맞는 강의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MKYU의 학생으로서 PMF를 확장하기 위한 방향에 관하여 짧게 덧붙이자면 아래와 같다.



1) 사이트를 더욱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편하도록 개선


지난달 처음으로 자체 제작한 웹과 앱 서비스를 오픈하였다. 그동안 플랫폼과 서버를 임대해 운영해 온 것에 비하면 사이트를 사용하기 정말 편해졌다는 것에 나도 동의한다. 하지만 아직도 강의 수강에 대한 어려움, 수강 기록 트래킹, 결제 방식 등에 대한 어려움, 또 강의 검색에 대한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현재 개발자와 서비스 기획자 등의 인력을 충원하는 것으로 안다. 엄청나게 늘어난 학생들을 관리하고 그 학생들이 보다 편안하게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MKYU가 가진 자원과 인력을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2) MKYU의 강점인 커뮤니티를 더욱 공고히 하는 시스템 구축


예전보다 회원 수가 훨씬 많아지다 보니 결속력이나 활동성은 조금 떨어진 것 같다. (이것도 보다 자세한 조사, 숫자가 필요하지만 활동하는 유저로서 느끼는 바이다.)


회사가 제공하는 방식은 강의 별로 카페를 개설하고 그 안에서 과제 수행 및 커뮤니티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한 아이디어는 대학의 캠퍼스가 있듯이 강의나 강의 주제별로 커뮤니티를 크게 형성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다. 또 김미경 강사님이 미래 기술에 관심이 크시고 서비스에 적용하려는 의지가 강하신 만큼, 메타버스에서 학생들을 불러 모아 강의를 하고 AI 강사를 만드는 등의 활동을 더욱 크게 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그런 활동이 모아져서 학생들이 더욱 오래 머무르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형성되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점점 자기계발 시장이 커지면서 연사 초청에도 트렌드가 있음을 느낀다. 그래서 어느 순간 보면 강연자들이 여러 채널과 사이트를 순회하듯 콘텐츠를 제공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MKYU에서도 어쩔 수 없이 그런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MKYU는 3050 여성이 굳이 꼭 MKYU에서 수업을 들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명확히 만드는데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보기에 그것은 끈끈히 유지되는 커뮤니티인 것 같다. 이 커뮤니티가 계속 응집력 있게 활발히 유지되어야만 3050 여성들이 더 많이 모이고 그 여성들이 필요로 하는 기업과 기관 등이 늘어날 것이다.


MKYU는 성인 온라인 교육시장에서 유니콘을 꿈꾸는 스타트업이 되었다.

2019년에 등록해 수석 장학생이 된 학생으로서 그 꿈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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