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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un Feb 25. 2016

일상이 주는 행복에 대하여

스쳐 지나가는 일상들이 주는 행복.

우리는 하루를 보내며 무심코 지나가는 일상에 대해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


한적한 공원을  산책할 때, 카페에서 여유롭게 커피 한잔 할 때, 혹은 카페에서 노트북을 꺼내 들고 작업이나 인터넷 서핑을 할 때, 서점에 갈 때, 한적한 고궁을 갈 때, 북적거리는 사람들이 많은 거리를 지나갈 때 등등...


이석원의 산문집 '보통의 존재'를 읽다가 왜 내가 행복을 느끼는지, 그것들이 왜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필자의 경우 여행 에세이 속 글을 읽는 동안 책의 내용, 상황을 머릿속에 상상하며 읽곤 한다.

그 상황의 온도, 공기, 냄새 등 내가 직접 가보지 못했지만 마치 내가 함께 있는 듯 한 느낌을 받아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물론 읽는 방법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를 수 있지만)


카페에서 여유롭게 혼자 커피를 마시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내가 커피를 좋아하는 탓에 가기도 하지만, 카페의 그 분위기와  왁자지껄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 무언가에 열심히 몰두하여 작업이나 독서를 하는  사람들... 그 분위기 속에서 자아내는 친근함과 에너지를 받으며 행복을 느끼고 일부러 가기도 한다. 


노래를 들으면서 버스 창밖의 모습을 보는 것은 사람 사는 모습과 , 창밖의 스토리를 상상하며 가는 쏠쏠한 재미가 있다. 그래서 가끔은 바보 같지만 일부러 더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도 한다. 


나는 사람이 많은 곳을 산책하는걸 좋아하지는 않지 않는다. 하지만 나와 달리 그 속에서 느껴지는 사람 냄새와 즐거움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은퇴 후 시간적 여유가 많아진 노인들이 공원이나 사람이 많은 서점,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대표적 예가 아닐까. 노인들이 많이 모여있다는 탑골공원뿐만 아니라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보면 반은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긴 테이블에 앉아서 책을 읽고 계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마 그들은 사람들 속에서 사람 사는 모습을 관찰하고 에너지를 얻어가는 게 그들 하루의 전부일 지도 모른다.

사람마다 시간관리법은 다르니까.


이렇게 우리는 소소하다면 소소하고 빡빡하다면 빡빡한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이 분명 존재한다. 

그냥 지나쳐갈 수 있는 하루지만 이런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하루에 감사함을 느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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