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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아 Feb 07. 2022

까칠하고 예민하다

이런 성격인 나 스스로도 피곤



어렸을 적부터 꽤 까칠한 성격이었다 나는

먼저 친구에게 다가가는 것도 잘 못하고..

마음에 안 드는 애와는 몇 번 부딪히면 그 뒤로 거리를 두었던 것 같다


적어도 대학생 때 까지는 그것이 가능했지만

직장인이 되고서는 주변에 맘에 들지 않는 사람이 항상 있었지만 웃으며 지내야 했다

그것이 두통으로 스트레스로 회사에 다니고 싶지 않은 이유로 날 괴롭히곤 했다


나도 둥글고 원만한 성격, 쉽게 스트레스받지 않는 멘탈을 지니고 싶었다

하지만 정말 바뀌지 않는 것 같다


심지어 가족에게도 예민하게 촉을 세우게 되고, 결혼한 이후로는 시댁 식구들에게도 그렇게 하게 된다


스스로 고민해 본다

이렇게 예민해야 할 일이 아닌데 난 왜 이렇게 예민할까..

왜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항상 힘들까


때로는 화가 너무 나서 말을 꼭 해야만 한다

잘못된 저 행동이 꼭 잘 못 된 것이라고 말을 해야만 후련할 때가 있다

그냥 넘어 갈 수도 있을 텐데 그러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정말 피곤한 성격이다


한의원에 갔었는데 그 한의사분은 이리 저리 관찰하시더니 엄마에게 몸이 안 좋아서 더 성격이 그렇다고 이해하라고 그러셨다

체력적으로도 쉽게 지치고 짜증이 나는 편이긴 하다


 종교가 있는데.. 이런 스스로가 부끄러워질 때가 많다

너그럽지 못하고 희생하는 것이 싫으며 무시당하는 것도  싫다 

변할 수 있을까 나이가 들면 나아질까


사람들과 동떨어져 있으면 쉽게 우울감을 느끼고

붙어 있으면 갈등이 생기고..

나도 나로 살아가기  어렵다 

그리고 이런 까칠한 내 곁에 있어주는 몇몇 사람들에게 참 고맙다


덜 예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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