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엄마의 소소한 투자 기록
1. (8월) 내 명의의 집이 생겼다.
청무피사(청약은 무슨 피주고 사)라는 말이 무색하게 신혼부부, 애X, 특공 소득제한 초과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상급지(잠실,강남) 20분 내외의 역세권 아파트에 청약 당첨이 되었다. 3년전, 추첨제도가 사라지기 전이어서 가능한 이야기. (오늘 기사에 보니 2017년이 청약관심도가 떨어지는 해였기도 하군)
https://www.hankyung.com/realestate/article/202009287714e
두 손을 꼽고 기다렸던 아파트에 입주를 하였고, 내가 이 집을 구매하기 위해 지불한 모든 금액 대비 딱 2배 정도 오른 금액이 KB시세로 등록되었다. 2017년 집을 사지 않는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 정말 끔찍한 상상이다.
2.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터 (56.18%)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앞서 공모주 청약이라는걸 처음 해보았다. 청약 경쟁률이 카카오게임즈 만큼 높았고, 그래서 배당은 20만원 내외밖에 받지 못했다. 손익금액 123,890원
3. 카카오게임즈 (235.39%)
전국민 로또라는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 다행히 아파트 잔금을 위해 대출받아둔 목돈이 있었고, 가용할 수 있는 쌈짓돈을 최대한 모아 청약했었다. 그리고 내가 번 금액은 총 73만원 내외.
70만원이라는 돈은 정말 큰 돈이다. 그런데 투자할 자본만 있었다면 70만원을 클릭 몇 번만에 벌 수 있었다. 카카오게임즈처럼 수익이 확실한 투자처를 찾는게 어렵긴 하지만, 돈이 돈을 번다는 것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
4. 티라유텍 (4.61%)
지인들과 소소하게 개발해보고 있는 프로그램 매수/매도 종목에 들어왔던 종목. 하루 보유하고 45,311원을 벌었다.
5. 한스바이오메드 (0.81%, 보유중)
프로그램 매수/매도 종목에 포함된 종목중 하나. 하지만 손절기회를 놓치고 계속 보유하고 있었고, -17%까지 떨어져서 마음이 콩닥했었다. 하지만 외국인/기관 매수세가 심상치 않아 지켜보던 종목이었고, 평단 가까이 금액이 올라 일부 매도하였다.
6. 와이솔 (-4.16%)
물론. 잘못 들어가서 손절한 종목도 있다.
7. 예/적금 셋팅 (핀크적금)
당분간 SKT를 이동하거나 해지할 생각이 없어서, 핀크 예/적금에 여윳돈을 셋팅했다.
- 예금 : T이득통장 (200만원까지, 2%)
- 적금 : Thigh5적금 (월 최대 20만원까지, 5% 적금)
SKT 통신사를 이용하고 있으면 별도의 까다로운 조건 없이 위 금리를 받을 수 있다. 9월 중도에 가입했지만, 벌써 예금이자만 970원 쌓였네.
거주관련 대출이 있지만 중도상환 수수료보다 보유하고 있는 것이 좋다는 판단에 여러 금융상품에 나누어 두었다가, 쓸모가 있을 때 꺼내 쓸 생각.
8. 기타 재테크 생각
- 여윳돈을 영끌해보니 N억 남짓이 남아, 1세대 2주택 갭투자를 하는게 맞을까?하고 한참을 알아봤었다. 아무래도 세금과 대출 부담으로 인해 포기했지만, (몸테크가 필수인) 좋은 단지들이 많이 보인다. 하지만 신축아파트에 한 달 살아보니, 저녁 밥 먹고 차없는 단지를 산책하며 아이와 안전한 놀이터에서 노는 즐거움을 추후 가져올 이익을 위해 감내할 필요가 있나? 싶다. 모든 것은 때가 있는 법. 내 아이가 부모와 산책하는 즐거움을 알 때, 이 즐거움을 함께 공유하는게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투자라는 생각이 든다.
- 투자 프로그램은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 느낌이다. 좀 더 고도화하면 우리 가족의 새로운 수입 파이프라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큰 장점은 거의 욕심 제로에 가까운 남편이 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 가장 큰 단점은 남편의 씀씀이가 커진다.ㅋㅋㅋ
- (내가 뽑은) 올해 최고의 금융앱 : 미니스탁
한국투자증권에서 출시한 소수점 주식거래앱 미니스탁. 주식을 거래하는 한투의 기존 백엔드 시스템이 굉장히 노후화되고 복잡했을텐데, 프론트에서는 사용자가 복잡한 허들없이 가입부터 주식구매까지 편리하게 가능하다. 같은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실무진들이 얼마나 피땀눈물을 흘렸을지... 눈에 선하다.ㅎㅎ
많은 금융기관들이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노력하는데, IT서비스의 개편으로 인해 실제 기업의 사업성이 좋아지는 사례들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IT 종사자들의 몸값은 계속 오를것이다. 그렇다면? 판교와 판교 인근의 가족이 함께 살기좋은 동네(광교, 수지, 분당, 성남) 등의 부동산을 계속해서 눈여겨보아야 한다. (실제로 카카오페이지 상장 이후 스톡을 현금화한 직원들이 판교 아파트를 샀다는 소문이.. 계속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