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부산 7월의 동해와 양양
"바다 좋아하지?"라는 말을 많이 듣고 "바다 너무 좋아!!" 라고 많이 말했던 2018년. 올해는 유독 바다에 많이 갔고 바다를 더 사랑하게 됐다.
올해의 바다들과 짤막한 바다 여행기
6월엔 부산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회사에서도 내내 바다바다 노래를 불렀는데, 여름 특집으로 바다가 보이는 매장 취재를 하게 되었다. 광안리부터 해운대, 달맞이 고개, 기장까지 하나같이 예쁜 바다들. 광안리는 반가워 좋았고 해운대는 생각 외로 좋았고, 달맞이 고개에서 보는 바다는 깊고 푸르러서 좋았고 기장 바다는 거세고 분위기 있어 좋았다.
사실 난 해운대에 편견이 있었다. 사람 많고 더럽고 헌팅하는 바닷가. 그래서 내일로로 부산을 찾았을 때도 해운대는 굳이 가지 않았고 그 후로도 부산에서 해운대를 가는 일은 없었다. 광안리 바다도 예쁜데 뭘.
그런데 왜 가보지도 않고 그랬을까, 해운대 이렇게나 예쁜데. 모래사장도 너무 예쁘고 파도도 어찌나 예쁜지. 토요일에 부산으로 놀러 온 친구와 한참을 걷고 사진 찍으며 바닷바람을 받았다. 딱 보고 싶던 그런 바다. 다음에 또 놀러 올게.
7월엔 그린플러그드 동해에 다녀왔다. 새소년이 나온다고 해서, 그리고 바닷가에서 열리는 그린플러그드라고 해서 안 갈 이유가 없었지. 도착하자마자 수영복을 갈아입고 바다 뛰어들기! 여름에도 차가운 동해 바다에 둥둥 떠서 물장구를 치며 듣는 락페라니, 돌이켜봐도 그때의 내가 부러울 만큼 행복했다. 낮에는 뜨거운 햇빛을 피해 물속으로 숨고, 밤에는 맥주에 취해 바다에서 첨벙거리며 방방 뛰었던 여름다운 여름날.
동해 바다 다음엔 양양의 바다로. 월요일 연차가 이렇게 좋습니다. 한가한 낙산 해수욕장에서 분홍빛 낙조를 구경하고 우리밖에 없던 파스텔톤 저녁 바다에서 웃고 떠들고 사진을 찍고. 별 쏟아지는 드라이브를 즐기고. 돌아와서는 또 왕창 취해 이전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또 한 번 바다에 푹 잠겨있던 7월의 양양.
떠나려고 마음 먹으면 꼭 바다로 가게 되었던, 항상 바다에 가고 싶었던 2018년,
오래오래 아끼면서 떠올릴 올해의 바다들.
1월의 바다
https://brunch.co.kr/@minhaaami/27
2월 3월 5월의 바다
https://brunch.co.kr/@minhaaami/29
6월 7월의 바다
https://brunch.co.kr/@minhaaami/30
8월 11월의 바다
https://brunch.co.kr/@minhaaami/31
12월의 바다
https://brunch.co.kr/@minhaaami/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