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끄라비 11월의 강릉
"바다 좋아하지?"라는 말을 많이 듣고 "바다 너무 좋아!!" 라고 많이 말했던 2018년. 올해는 유독 바다에 많이 갔고 바다를 더 사랑하게 됐다.
올해의 바다들과 짤막한 바다 여행기
여름 휴가도 당연히 바다로 가야지! 예쁜 바다를 고르고 고르다 태국 끄라비에 다녀왔다. 바다에 둘러싸여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숙소를 예약했는데, 들어가는 날 비가 너무 많이 오고 5분 차이로 셔틀 배를 놓치는 바람에 고생고생 생고생으로 시작한 끄라비 일정.
짐 풀고 수영복으로 갈아입으니 날씨가 딱 개서 저녁엔 노을을 볼 수 있었다. 수영장 노을 뷰 사진에 반해서 정한 숙소였는데, 다행히도 사진만큼 아름다웠던 노을.
리조트 앞바다는 기대보단 조금 덜 예뻐서 아쉬웠지만 피피섬 투어에서 사랑하는 바다를 만났지. 뱀부 아일랜드는 항상 생각하는 그 맑은 에메랄드빛 바다. 모래는 하얗고 물은 투명하고 날씨는 또 얼마나 좋았는지. 블루 라군의 푸른 물빛과 바다를 둘러싼 거대한 절벽까지, 종일 끝내주는 풍경을 보며 물속에 잠겨 있어 행복했던 바다.
끄라비는 가까운 바다는 물놀이를 하기보다는 산책하거나 배 깔고 누워 뒹굴뒹굴하기 좋고, 먼바다가 환상적으로 아름다운 것 같다. 아오낭 비치도 대천해수욕장 같다더니 정말 그래서 실망스러웠는데 해지는 아오낭 비치가 이렇게나 로맨틱할 줄이야. 덕분에 많이 걸었고, 많이 마셨다.
강릉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갔던 11월, 스물한 살에 쪼들과 왔던 강릉 안목 해변에 다시 왔다. 벌써 그게 몇 년 전이냐며 기억을 맞추고 그때부터 찍기 시작한 우리의 시그니처 포즈로 사진도 찍고, 돈 버는 으른 된 기념으로 비싼 회도 먹고.
강릉은 늘 겨울에 오는 것 같다고 다시 한번 생각한 날. 찬 공기 들이켜고 눈 시린 바닷바람 맞으면서 보는 파란 강릉 바다, 아무래도 강릉은 겨울에 참 잘 어울려.
떠나려고 마음 먹으면 꼭 바다로 가게 되었던, 항상 바다에 가고 싶었던 2018년,
오래오래 아끼면서 떠올릴 올해의 바다들.
1월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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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월 5월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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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월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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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월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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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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