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ASU Oct 24. 2016

11. 사람에 치였어요


사람에 치였어요


하루를 돌아보다 보면

유난히 피곤한 날들이 있는데

그날은 유독 사람을 대하는 시간이 많았던 날이다


개인들이 가진 에너지에 맞서다 보면

나의 에너지마저도 몽땅 다 빼앗겨 버리는 느낌이 든다.


부끄러움도 많이 타고, 멘탈도 약해 빠져

유난스럽게도 사람 대하는 게 쉽지 않은 내가

이렇게 오랜 시간 사회생활을

해오는 게 가끔은 놀랍기도 하다.


집에 와서

'그 이야기 내가 왜 했지!'

'괜한 이야길 한건 아닐까?...'

'그때 그렇게 이야기할걸!!!!'

하는

자책과 후회의 시간이 두배 더 늘어나

더욱더 스스로를 괴롭히기 때문에


점점 나이가 들수록

계산 없이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내 사람들만 자꾸 찾게 되는 것도

그 때문이지 싶다-


결국엔

사람에 치여 넘어져도

결국 날 잡아 일으켜주는

내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나도 어울려 살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10. 까만 생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