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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희철 Sep 15. 2023

좋아하는 일은 어떻게 찾을까?

내가 되고 싶은 것 ↔️ 내가 아닌 것을 기준으로 적절한 지점 찾기

빠른 결론 

- 1.오래 즐겁게 행복하게 살려면 ‘일’이 재밌어야 한다.
- 2.그러자면 나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나의 기준을 만들어가고 찾는 과정이다.
- 3.기준은 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우나 두 축은 ‘되고 싶은 것’과 ‘내가 아닌 것’이다.


오랫동안 받아왔던 질문 : “무엇이 되고 싶어?”

10대 때부터 정말 많이 들었던 질문이다. 그때마다 우리는 그럴듯한 ‘직업’들로 대답하고는 했고, 사실은 그것이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인지, 잘할 수 있는 일인지는 알지 못했다.


보통은 우리는 어떤 ‘직업’을 상상했다. 보통은 점수에 맞춰 합격이 된 곳이 전공이 되고, 학교를 졸업하고, 그제야 정말 ‘구직’을 한다. 그리고 역시 보통은 통념을 따르게 된다. ’첫 직장’이 중요하니 큰 기업을 가야한다든가. 00출신이 유리하다든가. 그렇게 조언받았고, 선배들이 그렇게 했고 어떤 일을 시작한다.


정신차려보면 이미 10대, 20대는 끝나있다. 이제 00살이니 결혼 준비해야지. 아이를 가져야지. 나이에 기대되는 책임이 생긴다. 그렇게 내가 좋아하는, 되고 싶은 상태는 무엇이었는지 잊고 살아간다. 보통은


내게 무엇에 잘 맞는지는 해봐야 안다.


인간의 본원적 행동 동기는 ‘1) 좋아서 하거나 2) 싫어서 피하거나’ 인듯하다. 자신에게 맞는 삶으로 살수록, 꿈이라는 마음 속 나침반은 강하게 공명한다. 왠지 모르게 행복하고 몰입하고 싶어진다. 반대로 맞지 않으면 괴롭다. 맞지 않는 것을 오래 견디기란 어렵다. 사람도 일도 그러한데, 맞지않는 일을 하면 몸도 마음도 병이 난다. 내가 나고 자란 내 내면의 생김새를 알아야 한다. 계속 크고 작은 무언가를 시도해보고 그때 내 마음의 상태를 점검해봐야한다.


 방법 1. 알러지 테스트 : 내가 아닌 것 알기

일단 아닌 것부터 배제해보자. 바리스타가 되고 싶은가? 그러면 진득하게 취미로라도 2년은 해보자. 놀랍게도 전국 자영업자 73.9%의 창업 준비기간은 1년 미만이라고 한다. (2022 통계청, 전국사업체조사) 너무 중요한 결정을 처음부터 너무 크게 베팅하게 되는 건 좋지 않은 것 같다. 장사의 신 은현장 선생님 말마따나 진짜 가게를 차리고 싶으면 2년은 어딜 들어가서 진득히 일해봐야 한다.


실제로 해보면 생각과 다른 경우가 많다. 동경했던 것이지만 해당 직능에 맞는 역량도, 적성도 안맞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의 경우, 몸으로 하는 일을 정말 못한다. 춤을 추거나 동작을 외우는 것을 정말 잘하지 못한다. (의경 생활 때 경험 근거) 그런대로 ‘버티기’는 하겠으나 경찰, 소방 등 직업을 가지면 몸에 병이 날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년이상 꽤 열심히 해보았는데 부자연스럽고 손에 익지 않고 잘하지도 않으면 ‘직업’으로는 가지지 않는 게 장기적으로 좋을 것 같다. (물론 취미로는 일과 상관성이 낮으면 오히려 좋음)


방법 2. 잘하거나 좋아하거나 : 내가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 알기

‘너무 안맞고 너무 싫어하는데 잘하는 상태’는 장기적으로 성립될 수 없다 생각한다. 어쩌다 한 번은 잘해도 장기적으로는 잘할 수가 없다.’ 자연스러운 몰입’이 안되기 때문이다. 덜 좋아하는데 잘하는 일은 있다. 그런데 잘하게 되면 좋아하게 된다.

▶ A. 자연스러운 것은 뭘까?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 자발적으로 하게 되는 것이다. 아무도 이 글을 쓰라고 하지 않았다. 그런데 나는 쓴다. 그냥.
▶ B. 몰입은 뭘까. 하다보니 어느덧 시간이 너무 흘렀고, 그 상태를 인지하지 못할 정도가 자주 오래 이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 C. 잘하는 것은 뭘까? 일반적으로는 같은 인풋(시간, 노력 등) 대비 남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말하자면, 자연스럽게 몰입이 되면서도 잘하는 것을 하면 가장 해피하다.
 나의 경우 글쓰기는 전업 작가가 되기는 애매했다.(어떻게 출간까지는 할 수 있었다) 노래도 가수가 되기엔 애매했다. (경연 입상까지는 할 수 있었다) 이것은 취미로는 좋으나 ‘충분히 잘하는 것’이 아니었다. 결정적으로 전업으로 삼을만큼 몰입할 수 없었다. 취미일 때는 즐거웠다.


늦은 것 같아도 잘 맞는 일(산업 / 직무 / 회사)를 찾아야 가장 빨리간다(고 믿음)


과학적으로 답을 찾는 방법론 중 (어처구니 없게도) 무려 ‘시행착오법 trial and error’이라는 것이 있다. 해보는 게 제일 빠르고 제일 정확하다. 스스로 설정한 일정 시간 충분히 시도해보고 심신에 알러지가 나거나 성과가 애매하다면 ‘직업’으로는 삼지 말자.

창업이든 직장인으로든 1) 산업, 2) 직무, 3) 회사 3가지 팩터를 놓고 바꿔보면 좋을 것 같다. 다만 한 번에 (상관성이 낮은 분야로) 2가지 이상을 바꾸는 것은 실패 위험도 커지니까 감당가능한 위험인지 가늠해보고 실행해보면 좋겠다.

그리하여 알맞는 일을 30살 전에 찾았다면 정말 빠른 것 같다. 나라를 이끌 인재가 될 것이다. 40살 전에 찾았어도 늦지 않았다. 한 기업을 이끌 기에 충분하다. 50살 전에 찾았다면 끝내 행복해질 것이다. 저는 아마도 찾은 것 같다. 산업, 직무, 회사 모두. 32살 정규직 첫 취업이었다. (2번의 창업 실패와 30살 졸업과 단독저서 출간 경험을 곁들인)

내가 되고 싶은 것 ↔️ 내가 아닌 것을 기준으로 적절한 지점을 잘 찾아보면 좋겠다.

보물섬과 낭떠러지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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