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가 비싸져 스스로 배달하는 시대가 됐다.
치킨값은 2만원을 넘어가고 배달비는 거리도 짧은데 택배 배송비를 제쳤다.
국밥, 냉면, 김밥, 짜장면 같이 서민 음식이라 불렸던 것들은 고급이란 때깔을 묻혔다.
진짜 월급 빼고 다 치솟는 세상.
최근 몇 달 사이 배달시킨 횟수가 줄었다.
배달의 민족 앱도 가끔 켜는 정도다.
먹고 싶은 게 있어도 가격, 배달비를 보고 앱을 꺼버린다.
식샤를 합시다 그냥 내가 해 먹고 말지.
직접 해 먹는 것도 비싸다.
야채값은 금값이고 간장, 소금 등 양념 재료들만 사도 몇만 원이다.
그래도 해 먹는 게 조금 낫다.
나는 20년 동안 아침밥을 안 먹고 1일 1식을 의도치 않게 생활화하고 있다.
식사량이 많아 한 끼 배부르게 잘 먹는 걸 원하는데 그것마저도 쉽지 않은 요즘이다.
그래도 요리하는 재미에 어떤 음식을 만들어 먹을지 고민하는 게 좋다.
추운 날씨, 반숙 프라이 올린 스팸 김치볶음밥에 소고기 뭇국이 당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