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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tter Nov 21. 2020

내 주변 모두가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다.

앞선 등불들이 많아지면 뒤따라 오는 사람들의 길은 밝겠지

대학생일 때 어느 날, 공모전에서 상을 타고 싶었다. 그리고 입선이라는 작은 상장을 들고 나니 조금씩 다른 이름의 상장들을 수집해보는 수준까지 되었다. 해보니까 됐다. 어느 날은 옆자리 앉은 후배가 장학금을 탔다. 나랑 같은 교육을 받고 같은 자리에서 공부를 하던 친구였다.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해보니까 됐다.


"하니까 되더라."


다만 남들보다 조금 더 많이, 그리고 조금 더 오랫동안 연구했을 뿐이지. 첫 번째 공모전의 입선까지는 74개의 낙선이 있었다. 그리고 첫 장학금까지는 반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다른 학생들이 술을 마시고 늦은 밤을 즐길 때, 나는 책상 위에 모니터 위에서 남들보다 조금 더 많이, 그리고 조금 더 오랫동안 공부하고 그것에 집중했다. 대학교라는 작은 세상에서 그렇게 "하니까 되었다." 이 사실을 조금 더 어렸을 때, 아니면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집중하지 않았을 때, "하니까 된다."는 생각을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참 평범했다. 그리고 지금도 참 평범하다.


평범한 삶은 평범한 대학을, 그리고 평범한 직장을, 그리고 평범한 연봉을 만들어 줬다. 평범의 흐름은 전체의 중윗값 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채 평범한 우리들을 오랫동안 가두어 왔다. 그래서 뭔가를 하거나 얻으려면 남들의 기준보다 조금 더 많이, 그리고 조금 더 오래 해야 했다. 그리고 지금도 뭔가 하고 싶으면 조금 더 많이, 그리고 더 오랫동안 하려고 노력한다. 모든 게 생각만큼 되지 않을 때도 많았지만, 어느새 목표했던 대부분의 일들을 하나하나 이루어내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나는 더 노력했다. 하나를 하니까 다른 하나를 더 하고 싶어 지고 더 많은 것들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주변에는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무언가의 목표를 위해서 "되기 위해서 한다." 옆에서 보면 이런 행동과 생각이 정말 힘이 된다. 가는 길은 다르지만,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리고 그들이 뭔가를 하나씩 이루어내는 모습이 나에겐 등불처럼 비친다. 나도 "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쌓인 노력들이 아주 조금씩 조그만 결과들을 만들어내게 된다.


우리는 대부분 평범하다. 그래서 더 노력을 꾸준하게 한다.

그래서 난 평범한 여러분들을 항상 응원한다.


평범한 우리가 조금씩 무언가를 이루어내는 등불이 되어,

뒤따라 오는 평범한 사람들이 걸을 수 있는 길을 조금 더 밝게 비출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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