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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tter Nov 11. 2020

어떻게든,
마음만은 다치지 말아라.

오늘도 하루를 이겨내는 프리랜서들에게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잘 타는 것이다”     


취미 생활로 자전거를 타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다.     


이 순간을 더 즐겁게 즐기는 것도 좋지만, 하지만 즐거운 순간들을 더 오랫동안 즐기기 위해서는 다치지 않게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오랫동안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종종 말한다. 작은 부상은 그 자리에서 아픔을 털어내고 바로 일어날 수 있지만, 부상이 큰 경우에는 몸을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을 써야 하고, 어떻게 다쳤느냐에 따라서 그 부상의 순간이 두려움으로 각인되어 자전거를 다시 타는 것에 두려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보면 상처를 받는 일들이 종종 생깁니다. 몇몇 상처들은 쉽게 잊혀지거나 오히려 하나의 자극이 되어 상처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나를 보완하고 발전시키는데 쓰이게 될 재료가 되기한다. 하지만 때때로 이유나 목적 없이 날아오는 날카로운 말이나, 상대방에 행동으로 인하여 큰 상처를 받게 되는 일도 있다. 그런 상처가 다가왔을 때에는 평소처럼 상처에 대해서 덤덤하게 대하지 말고, 새로운 상처가 상처 위로 덧대어지거나 상처가 더 심하게 헤집어지지 않게 우리는 잠시 멈추고 그 상처를 돌봐줘야한다.     


일을 하면서 각인되는 마음의 상처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주변의 프리랜서들이 이 상처를 키우기도, 혹은 치료하지 못하는 일을 봤다. 잦은 상처로 단련되어 어지간한 상처에는 끄떡하지 않는 사람들도 상처가 중첩되고 부상이 지속이 되면 상처에 흉이 지고 그 위로 작게 쌓이는 상처들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게 된다.


상처에 신경쓰느라 지금 순간은 조금 늦어질 수도 있지만, 결국에우리는 조금 더 멀리 걸을 수 있다.

너무 순간순간에 조급해하지 말고, 때때로 조금 더 천천히 움직일 수 있는 여유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나는 프리랜서의 길을 선택한 우리가, 조금 더 행복하고 즐겁게 이 직업을 지속했으면 좋겠다.     


사회의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서, 혹은 떠밀려서, 혹은 다른 이유로 우리는 프리랜서를 선택했고, 우리는 하루하루 그 삶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질적인, 혹은 개인적인 다른 목표를 향해 우리는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겠지만, 우리들 하나하나가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는 환경에서 더 좋은 삶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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