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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 보리 May 28. 2016

글 보리의 나 어때?

글 보리의 심리 사냥 - 두 번째 책 여자

3.‘생각하고 말해 말을 잘 하는 여자

가끔 아니 어쩌면 자주 남자가 멍청하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만 생각하면 기분 상하지 않게 해결될 일인데 매번 일을 키운다. 박사면 뭐하고 교수면 뭐하나? 말 주변머리 없기는 매 한 가지인 것을. 존경심을 가져야지 작심하다가도 부딪히면 무시하게 된다. 남자가 그렇게 말을 못 한다는 걸 알았다면 남자랑 사는 것을 고려해 봤을 거다. 연애할 때는 표현력이 부족한 남자가 귀엽기도 하고 사랑스럽기까지 했는데 막상 살아보니 그건 귀엽거나 사랑스러운 문제가 아니라 속 터지는 문제였다. 아.라고 말하면 어.라고 이해하는 남자 때문에 차라리 벽을 보고 이야기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골백번은 더 든다. 여자가 주차를 못하는 거나 남자가 표현력이 딸리는 거는 매 한 가지 맥락이다. 말하는 순간을 MRI로 두뇌 촬영을 해 보면 여자들의 언어 기능은 좌. 우뇌 양쪽에 뚜렷한 언어 기능 위치가 설정되어 있지만 남자는 좌뇌 전체가 활발해 지기는 하지만 특별한 언어 기능 위치가 파악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남녀의 공간지능의 차이처럼 유사한 현상을 보이는 거다. 이런 이유로 두뇌의 양쪽이 모두 동원되는 여자는 말을 유창하고 수다스럽게 할 수 있지만 남자는 여자의 질문에 매번 대충 얼버무리거나 짧은 단답형의 말 밖에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자주 여자들은 하소연한다. 카톡으로 장문의 문자를 심혈을 기울여 최대한의 설명을 덧붙여 멋지게 보내면 돌아오는 답은 “응, 아니, 알았어, 그래”가 다라는 거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렇다. 그렇다고 속도 없는 건 아니다. 이성적인 논리는 잘 전개하지만 감정이나 마음의 상태를 표현하는 것은 분명 남자들의 몫은 아닌 게 틀림없다. 늘 뭔가를 지적해 주고 가르쳐 주고 설명해 주는 건 일등이다. 마치 사냥터에서 먹잇감의 위치와 움직임을 설명하듯이 남자는 그렇데 진화되었다. 어쩌면 그렇게 똑같은지 기껏 스무 살도 안 된 남자도 그런다. 나 참! 암튼 그런 저런 이유들을 인정한다고 치더라도 남자와 여자는 근본적으로 언어적 표현력의 한계가 있다. 온타리오 대학의 과학자 엘리자베스 핸슨은 여자의 업무 수행능력과 에스트로겐(호르몬) 사이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여자에게 있어서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의 양이 적으면 공간지능이 억제되고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양이 많으면 언어 능력과 소소한 운동 신경을 높여준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이런 이유로 에스트로겐 분비가 높은 생리 주기에 여자는 침착하게 행동하고 거의 완벽하게 언어를 구사한다는 것이다. 양육과정에서 엄마는 짧은 대답으로 툴툴거리는 남자아이보다 시시콜콜 다 말하는 여자아이에게 말을 더 많이 걸고 그 기증은 강화(reinforcement,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것과 관계없이 행동의 반응이나 빈도, 강도를 유발하고 증가시키는 자극)된다. 남자는 주로 혼자 묻고 답하는 경향이 있다. 사냥터에서 사나운 사냥감을 앞에 두고 어떤 작전과 계략으로 잡을지 혼자 중얼거리며 자기 행동을 시뮬레이션하는 것처럼. 하지만 여자는 생각나는 대로 다 말해버린다. 아이들에게 이웃집 여자에게 시시콜콜 살림 사는 방법에 대해 묻듯이 그렇게 그들의 지혜를 빌리는 것처럼 그렇게 떠드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여자의 수다를 잘 만 활용한다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여자들의 특성을 남자들이 잘 만 활용한다면 지금 앞에 있는 여자에 대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알아차리는 것은 시간문제가 된다. 마음만 있으면 그렇다. 나는 여자들이 세상을 지배할 날이 곧 올 것 같다. 지성과 감성을 모두 겸비한 여자가 싸움터에서 분명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것이기 때문이다.                    


tip. 잘 들어주고 잘 공감해 주는 것도 잘 말하는 것 이상의 효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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