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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우의 뜰 Mar 14. 2024

삶은 원래 가혹하다. 그래도

[오십에 시작하는 마음공부]


작년에 준다던 한달치 월급, 사장은 오늘도 회사 어렵다고 차일피일 미루고요.

매일 채용공고를 쳐다보며 이력서를 제출해 봐도 연락 오는 곳 하나 없고요.

10년 전 골절된 엉덩이 꼬리뼈, 화분 옮기다 넘어져 또 부서지고요.  

3월인데 추위는 더욱 세차고 몰려와 들러붙고요.

숨 돌릴 틈도 없이 바쁘게 살아왔는데 돌아보면 다 부질없는 것 같고요.

한숨만 나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창 연우의 뜰에 매화꽃은 피었고요

봄은 오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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