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대학교 2학년 나를 스쳐간 생각
그런 말이 있다
'죽다 살아나는 정도의 큰 충격 없이는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혹 잠깐 변하더라도 금세 본래 타고난 모습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죽을 고비를 넘기는 일 이외에도 사람을 바꾸는 일은 있다
'감동'이다.
세상에 감동해보지 못한 사람은
감동을 맛본 사람이 아무리 이야기해도 모른다.
책 한 권에 감동하든, 어떤 경험 한 번으로 감동하든,
감동하는 순간,
내 안에서 새로운 색깔의 물감이 터진다
그 색은 본래의 나를 쭉 한 번 훑고는 공기 중으로 흩어진다.
하지만
그 물감의 색, 빛깔, 향기, 느낌은 내게 남아
또 다른 색의 물감을 찾아 나서게 만든다.
그렇게 향하는 곳이 달라지고,
만나는 사람이 달라지고,
결국 나라는 사람은 여러 색의 물감 냄새를 풍기는
다른 사람이 되어있다.
-2013.11.11. 오후 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