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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진 Mar 24. 2024

0318-0324 편지 주기(週記)


지난주의 나에게.


감기로 시작해서 감기로 끝난 한 주였습니다. 월요일에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가 으슬으슬한 추위를 느꼈지요. 그나마 다행인 건 코로나인가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였습니다. 누구한테서 옮았는지 너무 명확했거든요.  거대한 감기 포자 덩어리가 주변을 잠식해 가던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흡사 민들레 홀씨가 퍼져나가듯이 감기가 번져나가는 모습이란. 나는 포자에 감염되지 않았어!라고 의기양양하게 외쳤던 게 무색하게 저도 포자가 되어버린 겁니다. 포포자... 포자포자.. 포포자..... 그래도 혹시 모르니 자가진단 키트로 코를 쑤시긴 했습니다.


오한과 두통으로 시작된 감기는 목 통증과 가래를 거쳐 현재는 코에 머물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면 거의 다 온 거라, 하루 이틀만 더 아프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완전히 나을 때까지는 어쩔 수 없이 코찔찔이 어른으로 지내야 할 듯합니다. 감기에 걸리면 완치까지 의무적으로 쉬기! 이런 법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부디 다음 주에는 감기에서 벗어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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