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의 나에게.
여름입니다. 새삼스럽게 7월 말이 되어서야 여름이다, 를 시전하고 있느냐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요. 폭염이 찾아오기 전까지는 여름이라는 실감이 들지 않는 탓에, 이제야 여름이 되었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더위를 안 타는 체질인 줄 알았습니다. 땀이 잘 안 났거든요. 곰곰이 따져보면 더위 타는 것과 땀은 아무 상관이 없잖아요...? 한의학에서는 몸이 열을 잘 못 받아들이고 배출도 못하면 땀도 잘 안 나고 더위도 잘 타고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크게 믿음은 가지 않습니다. 반대로 땀이 많이 나면 더위를 많이 탄다고 하는 말도 봤거든요. 전문가의 입장에서야 분명 각각 다른 원리가 존재하겠지요. 하지만 그 원리를 알 리 없는 나로서는 멍한 눈이 되어 서로 합의를 좀 해주시겠어요...? 모드가 되는 겁니다.
7월은 유독 다른 지역에 갈 일이 많았습니다. 강연과 출장이 겹친 결과였지요. 광주와 목포, 고창과 전주를 다녀왔습니다. 느긋하게 하룻밤 묵고 올 수 있는 일정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대부분 하루 만에 왕복해야 해서 아쉬웠습니다. 언젠가 시간이 나면 가보지 않은 곳곳을 천천히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디 남은 여름을 잘 버틸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