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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gho Kim Oct 15. 2016

금융 기사 읽기 첫 번째:채권

2014.4.28

채권이란 채무자로부터 빌려준 돈을 받을 수 있는 권리로서, 미리 정해진 규칙에 따라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이 '정해진 규칙'과 '이자' 부분이다.

먼저 '정해진 규칙'이라는 것은 만기일과 원금, 이자 상환방법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원금과 이자를 만기일에 한꺼번에 갚는 채권(무이표채, zero coupon bond)도 있고

매년 이자만 지급하고 원금은 영원히 갚지 않는 채권(영구채, perpetuity)도 존재하는 등, 다양한 종류의 채권이 존재한다.


두산 영구채 발행, 자본으로 분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1223824  


한편, 이자율은 개념적으로

무위험 이자율(risk-free interest rate) + 위험 프리미엄(risk premium, 혹은 spread)

으로 나눌 수 있는데

쉽게 이야기해 무위험 이자율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최소 이자율(실무에서는 정부의 파산 위험을 0으로 가정하고 국채 수익률을 무위험 이자율로 쓴다. 국제적으로는 미국의 국채를 사용)이고

위험 프리미엄은 채무자의 파산 가능성에 따른 추가로 요구되는 이자율이다.

채무자는 회사나 개인이 될 수 있는데, 둘 다 법적 절차를 밟아 파산하게 된다면 우선순위에 따라 정해진 만큼만 돌려받을 수 있다.

자본시장에 공짜는 없으며, 비싼 이자를 준다고 하는 기업은 유명한 기업이라도 조심하여야 한다.

회사가 위험해지고 있는 상황이면서 채권이 순위가 낮은 경우(후순위채)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슈추적] 동양그룹 사태 '일파만파'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13/10/06/2013100690222.html  

10년간 종일 서서 번 전재산, 몽땅 날리고 거리 나앉을 판

http://news.donga.com/3/all/20131104/58655810/1 


동양그룹은 건설경기가 무너지면서 주력이었던 시멘트, 레미콘, 레저가 불황을 맞게 되고 만기가 도래한 채무를 갚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동양그룹은 기관투자자나 은행에게 돈을 빌리는 것이 실패하여 규제가 적은 CP로 채권을 발행하여 동양증권을 이용해 소액투자자들에게 돈을 빌리게(CP, 기업어음 판매) 된다.

이 CP는 신용등급이 BB로, 투기등급(투자 부적격)이었으며(BBB- 이상이 투자적격) 연이율이 7~8%로 결정되었다.

한편 동양증권에서는 동양그룹의 네임밸류를 앞세워 '원금보장', '무위험 고수익'이라는 말로 투자자들을 현혹해 상품을 판매하였는데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채권자들은 투자금의 20% 정도만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4월 28일 세미나에서 작성/발표한 글.


2016년에 다시 읽어보면,


휴지됐던 (주)동양 채권, 회수율 100% 넘어서

http://news.mt.co.kr/mtview.php?no=2015101108315446356


현재까지 동양그룹의 회생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살다 보면 알다가도 모를 일인 것도 많겠지만, 투자자로서의 판단은 언제나 성급하고 항상 더 깊은 고민과 치열한 공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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