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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gho Kim Oct 22. 2016

금융 기사 읽기 두 번째:주식

2014.4.28

주식은 고대 로마 시절에서부터 존재하였다.

대규모의 자본이 필요한 경우, 주주들을 모아 주식회사를 설립할 수 있다.

주주들은 회사의 주인이며, 자기가 가진 주식 비율만큼 의결권을 갖고 회사가 가진 돈(자산)에서 채무를 변제한 금액(자본)에 대한 권리가 있다.

이때 주식의 숫자(양)는 회사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고

주식 수를 큰 숫자로 정하면 한 주식당 가치가 떨어지고, 작은 숫자로 정하면 한 주식당 가치가 커지게 된다.

이것은 '피자 자르는 문제'로 비유되곤 하는 데

한 판의 피자를 얼마나 많은 조각으로 나누냐에 따라 조각당 크기가 달라지는 것으로 이해하면 간단하다.

따라서 주식시장에 있어서 주식의 절대적인 가격은 사실 큰 의미가 없다.

예를 들어, SK하이닉스의 경우는 코스피 4위의 규모인 회사이지만 주가가 4만 원이고

코스피 109위인 롯데칠성은 주가가 153만 원이다.  


자본에 대한 권리는 회사가 어떤 이유로 청산이 된 경우에 채무를 변제하고 남은 금액을 돌려받는다는 의미이며

회사가 만기가 도래한 빚을 갚지 못하여 파산하게 되어도 회사의 주인(주주)이 채무를 갚을 의무가 없어

채권자는 회사가 소유한 재산만을 우선순위에 따라 받을 수 있다.

이는 모든 주주들이 회사의 채무를 전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상환의무를 면제시킨 것으로, 자본주의의 꽃인 주식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한 필수 조건이었다.


청산을 하지 않고 계속 사업을 하는 회사의 경우에는 매년 발생하는 이익의 일부를 배당(dividend) 받을 수 있다.

많은 배당을 하는 기업은 기업이 현금을 직접 가지고 있는 것보다 투자자들에게 나눠주는 게 좋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추가적인 자본이 필요하지 않은, 주로 성장을 마치고 성숙기에 접어든 안정적인 회사들이 선택하는 방법이다.

한국에서는 통신주(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나 정유주(S-Oil, 한국쉘석유 등) 등이 고배당주로 분류된다.

정상적인 주식회사라면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배당도 이의 일환이다.

회사의 경영진이 주가를 부양하려는 이유는

직접적으로는 이사 선임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의결하여 정하기 때문에, 이진이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주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회사 입장에서는 바람직한 방법으로 주가가 높아진다면 추가적으로 주식을 발행하여 자본을 조달하는 데 유리하고

추가 자본을 조달하지 않더라도 채권을 발행하거나 은행으로부터의 차입이 용이해지며

신용등급이 높아져 협력업체들과 외상거래나 장기적인 신뢰관계를 구축할 수 있고

투자자들에게 노출이 되면서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찰 편집증 잡스, 쌓아둔 보유 현금이 무려…

http://blog.naver.com/rw0007?Redirect=Log&logNo=110129930884  

애플의 배당, 성장성에 대한 고민 때문?-하나대투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1100710926  

애플, 17년 만에 첫 현금배당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5929238&cp=nv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배당을 전혀 실시하지 않았는데, 이는 높은 성장성을 가진 회사들이 그러하듯

현금을 주주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보다 회사에서 직접 투자를 하는 쪽이 회사의 가치를 키우는 데(=주주의 부를 극대화하는 데) 더 유리하기 때문인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2011년~2012년에 애플은 30%를 넘는 엄청난 영업이익을 시현하면서 현금보유액이 굉장히 많아졌고

이렇게 사용처가 없는 돈이 1000억 달러에 육박(한국 정부 예산의 1/3)하자 주주들은 배당 압력을 넣기 시작하였고

배당 후에 다시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였다.  

한편, 현금을 배당하지 않고 회사가 자기 회사의 주식을 직접 매입함으로써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데 (자사주 매입)

이는 회사가 가진 현금으로 시장에서 자사주를 사들여

유통주식 수를 줄이는 것이다. 회사가 가진 주식을 팔 수 없도록 아예 없애는 경우(주식소각)도 있으며

회사가 자사주를 매입하게 되면 주주들이 가진 한 주의 가치가 더 커지게 되므로, 주가가 오르게 된다.

이론적으로 자사주 매입과 현금배당은 똑같이 회사에서 현금이 나가고, 같은 만큼을 주주에게 돌려주게 된다.

직관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한 경우, 주주는 가진 주식에 적당한 비율을 팔게 되면 자사주 매입 전과 같은 만큼의 의결권을 행사하면서 현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법적으로 둘은 차이가 있다.

배당을 하는 경우, 주주들은 받은 배당에서 배당소득세(우리나라의 경우 15.4% 이상)를 내야 하지만

자사주 매입의 경우는 아무도 세금을 내지 않는다. 단지 주주가 현금 확보를 위해 주식을 팔게 된다면 주식거래세(우리나라는 0.3%)와 약간의 수수료(0.01% 미만)를 지불하게 된다.

이는 이중과세(double taxation)와 연결이 된다.

회사가 번 이익에 법인세(우리나라는 이익이 200억 원 이상인 경우 22%)를 지불하고

남은 돈을 배당을 하게면 배당소득세를 한 번 더 납부하는 것이다.  


[초점] 법인세율 인하…싱가폴은 이미 작년에 "18%"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9&oid=123&aid=0001938832 

글로벌 IT·특허괴물 조세회피처로 특허 이동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30&aid=0002246939 

법인세 낮은 네덜란드 속쓰린 까닭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3042969271  


현재 세계 각국이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려는 노력과 맞물려 법인세를 줄이는 움직임이 있다.

한편,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을 선호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더웨이(Berkshire Hathaway)는 배당을 한 번도 하지 않고 자사주 매입을 적극적으로 한 결과

한 주 당 가치가 계속 올라 현재 A주식이 주당 19만 달러(약 2억 원)에 이른다.

학계에서는 배당을 하는 회사들이 세금을 더 내면서 굳이 배당을 하는 이유가 이슈가 되었는데

배당이 자사주 매입보다 더 장기적인 약속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라고 해석되고 있다.


2014년 4월 28일 세미나에서 작성/발표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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