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랭크 사내 공지글/ 진정성과 배려, 이해와 공감이 있었다
무언가를 강제하고 통제하기 전에 생각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동안 '정책이요' '제도요' '윤리요' 하는 미명하에 통보되는 것이 얼마나 많았던가.
오늘 사소한 사내 공지글을 보고 새삼 깨닫게 됐다. 그래서 감사하다.
지금 이 회사는 물류사, 제조사, 에이전시를 막론하고 수많은 기업들과 협력관계에 있다.
모두 파트너가 되어 CSV적 가치에 알맞게 공유가치를 창출한다.
지금 이 회사는 젊은 에너지로 탄력을 받고 있다. 실제 구성원들 대부분이 젊다.
다양한 경력과 전문성을 보유한 인재들이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모두가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에 버금가는 삶을 살지 못했다. 아직.
수많은 상황에서 빚어지는 고비를 겪어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을 인지해서 일까, 이 회사는 언제나 소통을 선택한다.
풍성한 한가위가 다가오고 있다.
구성원들이 뜻하지 않게 선물을 받을 수도, 한순간 큰 호의를 경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때 이 회사는 "이러한 규정을 따르시오"가 아니었다.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생각해볼 수 있게끔 한다.
그리고 이내 모든 구성원들이 이해할 수 있게끔 한다.
이 회사의 아름다운 가치 중 하나 '상식이 통하는 회사를 만든다'이기 때문일까.
아래는 공지글 전문이다.
by. 블랭크 피플유닛
1. 우리는 모를 수도 있습니다.
블랭크는 수많은 기업들과 함께 일합니다.
그러면서 좋은 관계를 맺고 서로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물질적으로 이루어졌을 때 서로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감사의 마음은 아름다운 글과 말로 자주 표현되길 바랍니다.
그러나 명절, 담당자의 경조사, 연초/말에 관계사로부터 각종 선물이 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기업에서는 선의로 주는 선물, 연례행사로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어쩌면 우리가 주요한 고객사의 입장에 있는 만큼 부담을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안주면 서운해하지 않을까'
'업무적으로 불편한 관계가 되지 않을까'
불필요한 염려를 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정중한 거절을 해야 합니다.
선물을 보내기도 전에 절대 보내지 말아달라고 미리 이야기하면,
선물을 보내달라고 압박을 하는건가? 라고 오해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정중한 거절을 하더라도 또 보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라도 노력해야 합니다.
명절이나 개인의 경조사 등에 부담을 가지고 선물하지 않아도 되는
상식적인 회사가 되기 위해선 블랭커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2. 좀 더 빠르게 상식적인 회사가 되는 방법
많은 사람들이 '블랭크는 진짜 상식적인 회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동등한 관계에서 함께 성장하는 협력관계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정중한 거절을 필요로 하는 상황을 앞으로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다음의 방법들을 제안합니다.
→ 모든 커뮤니케이션(전화, 이메일, 문자 등)에서 예의는 필수
→ 격분, 서운함, 아쉬움 등 감정적인 반응은 배제
→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논리적이게, 그리고 매너있게
→ 빈말은 농담이 아닌 부담, 빈말 NO
→ 프로로서 모든 상황에서 객관적인 선택을 최우선으로
3. 마음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이번부터' 꼭 보내주시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다음부터가 아닌 '이번부터' 인 이유는요
결국 이번에는 받았기 때문에 다음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의 정중한 거절이 단지 한 차례 웃으며 건내는 빈말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 윤리규정상 받을 수 없음을 분명하게 밝혀주시고
회사의 퀵서비스나 택배를 통해 최대한 빨리 돌려주세요.
그렇지만 정말 마음은 꼭 받으십시오.
그리고 보내주신 마음은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립시다.
4. 책임은 블랭크가 집니다.
선물을 받고 이를 다시 돌려드렸지만, 우리의 뜻과는 달리 이야기가 와전되거나
반송의 문제, 예기치 못한 문제 등등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우선,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물과 관련된 사항들은 블랭크팀 전체에 공유해주시고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은 언제든지 피플유닛으로 문의주세요.
→ 선물을 받고 정상적으로 돌려준 경우
→ 커피한잔 등 돌려주기 애매한 선물을 받은 경우
→ 반송할 경우 상하기 쉬운 생물의 경우
→ 통상적으로 받을 수 있는 선물이라고 생각되는 경우
→ 꼭 받아달라고 다시 보내는 경우
→ 상황상 거절하기가 너무나 어려운 경우
책임은 블랭크가 지겠습니다.
판단이 어려운 모든 경우를 알려주시면 케이스별로
저희 피플유닛에서 자세히 안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