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고양이
우리 아파트 주차장엔 고양이존이 있다.
거기에 사는 삼색이는 유독 사람을 잘 따르고
눈만 마주쳐도 발라당 배를 뒤집어 보이곤 한다.
그 삼색이는 어느 노부부를 제일 좋아한다.
그분들이 주차장 골목에 들어서면
멀리서 양냥냥 떨린 목소리로 달려온다.
두 사람은 고양이를 멀리서 지켜본다
고양이에 대해 아주 잘 아는 분들 같다.
오늘은 두분이 제자리걸음에 가까운 보폭으로 주차장 주변을 달리고 계셨다.
그 발치엔 삼색 뚱냥이가 적정한 거리를 지키며 수평으로 달리고 있었다.
서로를 운동시키는 고양이와 사람들이라니.
너무 귀여워서 2년만에 브런치를 켜 글을 쓸 수 밖에 없었다.
바로 그 삼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