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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혁 Mar 08. 2019

어떻게 먹고 살지

유구하고 식상한데 끝나지는 않는 고민

뭘 먹고 살지 미치게 고민하는 요즘인데. 이리저리 부딪혀봐야 알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해보고 있지만... 진짜 내가 정말 하고싶은 일이, 내가 정말 기쁘게 할 수 있는 일이 밝혀질지 참 모르겠다.

사실 이 고민이 나에게 특히 어려운건, 이유가 있다.타고난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을 잘 믿지 않는다. 정말 천재급 재능 아니고서는, 그렇게 만들어져 태어난 사람은 없다. 모두 자란 환경과 교육에 의해 어떤 사람은 수학을 싫어하는 글쟁이 되는거고, 누군가는 글쓰기 못하는 엔지니어가 되는 거고. 선천보단 후천을 믿고, 재능보단 노력을 믿는다.

그래서 뭐든 흥미가 있다면 소질 여하 다 필요없이 시간을 투자한다면 뭔가는 된다고 생각하는 고집이 있다. 그래서 나는 하고싶은게 너무 많아졌다. 뭐든 잘 해낼 수 있을거 같아서... 그래서 못고른다. 말해놓고 보니까 웃기지만, 그래서 우울하다. 내딴엔 빨리 뭔가 고르고 시간을 갈아 넣어야 되는데 가장 최선의 선택이, 그럴 수 있는게 나오질 않으니까. 괜히 고민하느라 시간만 가고 있는 꼴이 답답하다.

물론 하고싶은 거 리스트 하나씩 다 해보면서 추리면 되겠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 사실 잘 할 수 있느냐 여하보다 직업의 미래나 희망이 걱정된다. 당장 환갑까지 한 가지 일로 먹고 살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래 갈 수 있었음 좋겠어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뭐든 정보를 얻고 있지만 아직 나에게 깨달음을 주는 건 없고 조바심만 남았다.

고민은 계속될 예정. 물론, 계속해서 뭐든 해보며 방황을 이어나갈 것. 답이야 뭐 나오겠지. 그동안 대충 산 것도 아니고.




직업 선택에서 가장 크게 고려되는 것 하나 소개하자면... 인생에서 가장 큰 보람으로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선한 영향력”이다. 남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옛날에는 정치와 사람들의 관심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그러다 대학에서 기자를 하면서 요지부동인 학교의 높으신 분들, 무너지는 학생회와 또한 탑을 쌓고 있는 커다란 무기력과 무관심을 목격했고 희망을 접었다. 요즘엔 오히려 기술과 공학이 더 사람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지 않나 싶다. 그런 삶을 살 수 있으면 참 좋겠는데... 문돌이라 글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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