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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ra Yoo Jun 20. 2020

불완전한 문장들 - 일주일 돌아보기



일주일 간 나에게 칭찬해주고 싶은 일들과 아쉬웠던 점들을 적어봤다. 


칭찬해주고 싶은 일들

그 동안 미뤄왔던 노트 제작 미팅을 잡았다. 혼자서는 무한대로 미뤄질 것 같은 일이 누군가와 협업할 때 비로소 시작되는 느낌이다. 

누군가를 만나 깊은 대화를 하거나, 도움을 줄 때 나는 가장 가치로워짐을 느낀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탔다. 자전거가 나의 기분전환에 특약처방이라는 것을 안다. 알면서도 나서는 게 늘 쉽지 않다. 나를 위한 무언가를 해주었다는 사실만으로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는 것을 확실히 느낀다.


아쉬웠던 일들

며칠간 개운하게 잠을 못잤다. 예민해지는 낮이 늘었다. 불안의 신호다. 곧 그런 내 자신을 자책하는 오래된 패턴으로 돌아온다. 결국 자책으로 마무리 된다는 게 조금 서글펐다.

잔잔바리 소비도 늘었다. 무언가를 구경하거나 물건을 살 때 불안이나 긴장이 잠시 줄어든다. 몰입하기 때문인 것 같다. 잠깐 시선을 둘, 잠깐 정신을 팔, 도피처가 필요한 시기인가보다.


결국, 좋은 일과 안 좋은 일은 늘 공존한다. 별로였던 한 주에도 칭찬할 꺼리는 늘 있다. 얼마나 촉각을 세워 섬세하게 바라봐주냐의 문제라는 것을, 알면서도 늘 인색한 나에 머문다. 어쩔 수 없다. 계속 돌아보고, 계속 기록으로 남기며 나를 보아주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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