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단지 선택일뿐
워킹맘으로 일할 땐 여준이가 항상 나에게 뭔가 화가 나 있었다.
아침 일찍 출근하고 퇴근 하고 오면 엄마한테 삐져서 쳐다도 안 보기도 했고,
괜히 엄마한테 짜증내고, 반대로 엄마만 쫒아다니기도 했다.
퇴사하고 일주일 정도 여준이와 함께 있으니
처음에 3일 정도는 엄마가 진짜 회사 가나? 안가나? 정말 내 옆에 있나? 하고 반신반의 하는듯
매일 잘 때 마다 “엄마 회사가?” 물어보고 하더니
어느 순간 “엄마는 항상 내 옆에 있구나”란 확신이 생기면서 여준이가 달라졌다.
매일 아침 엄마를 껴안고 사랑의 눈빛으로 쳐다보고,
짜증이 뭔가요 엄마? 라며 삐짐도 짜증도 다 사라졌다.
어린이집도 등원때마다 너무 대성통곡을 한다고해서 맘이 아팠었는데,
엄마 손 잡고 등원하고 엄마가 데리러 온다는 믿음 하나만으로 너무나 씩씩하게 손 흔들고 등원을 한다..
형들과 놀 때도 자신감 뿜뿜! 어딜 가든 엄마 빽에 자신감 백배!
작지만 놀라운 여준이의 변화에 사실 맘이 더 아팠다.
그 동안 그 어린 여준이의 짜증들이 사실은 엄마에 대한 사랑의 목마름이 었음을..너무나 알겠기에. 느껴졌기에.
내가 돈으로 살 수 없었던 것을 돈으로 사려고 했구나,
수 많은 이유로 알고 있었지만 그 사실을 모른채 했던 엄마의 깊은 반성ㅠ
말 못 했던 돌쟁이 아이가 엄마에게 할 수 있었던 ‘엄마, 가지마~ 내 옆에 있어’ 표현을
엄마가 그동안 애써 모른채 했었구나ㅠ
근데 이제는 그 말을 심지어 직접 한다.
“엄마 회사가지마! 여준이 옆에 있어”
그때마다 심쿵ㅎㅎ
지금도 수 없는 갈등과 고민 속에서 하루 하루 엄마로서 회사원으로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슈퍼우먼들.
각자의 사정과 상황으로 어쩔 수 없는 경우도 많고, 아이의 성향에 따라 엄마의 성향에 따라 정답은 없지만,
난 그 모두를 응원한다!! 그들이 얼마나 힘든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지 알기에.
워킹맘이든 아니든 자식에 대한 사랑은 너무나 같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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