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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뤼메 Jan 09. 2023

마케터가 만든 디자인을 바라보는 디자이너의 마음

직접 한 번 들어보았습니다. (feat.흔들리는 너의 눈빛 다 들켰어)

마케팅팀에서 매달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일이 하나 있다. 다른 팀들에 비해 협업이 많을 수밖에 없는 마케터들의 협업능력과 콘텐츠 제작 스킬을 갈고닦기 위해 생겨난 월간콘텐츠 발행하기.


 매달 랜덤으로 2인 1조가 되어 글을 작성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콘텐츠 디자이너님과 짝지가 되어 글을 발행하게 되었다. 디자이너님과의 콜라보이다 보니 마케팅과 디자인에 대해 같이 녹여낼 수 있는 내용이 뭘까 고민하다가 꺼내든 [슬기롭고 은혜로운 디자인 라이프].


 이번 회차 콘텐츠 주제가 선정된 배경은 이렇다.  


 하필이면 이 일을 진행하던 당시 디자이너님의 일정은 이미 우선순위가 높은 업무들로 가득 차 있었던 날이었다. '나도 디자인 필요한 업무 있는데...'라고 넌지시 말을 꺼내 보았으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우선순위 낮음'으로 대차게 까이고 돌아와 자리에 앉은 날이었다.


그날이었어요. 굳게 닫아 둔 마자이너(마케터+디자이너) 세계의 문을 다시 열 수밖에 없었던 게...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던가. 나름 어깨너머로 보고, 들은 게 있으니 대충 배운 디자인 스킬로 어찌어찌 뭔가를 만들어내기는 했는데, 아무리 봐도 2%가 부족하다고 느껴져 디자이너님께 자문을 구하러 갔었다.


네, 그날의 이야기입니다. 둘 다 계속 동공지진 하던 그날의 이야기.




슬기롭고 은혜로운 디자인 라이프


때는 그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

.

.

프로젝트 개발부터 디자인까지 다 해야 해서 매일이 고생길이던 마케터


드디어 프로젝트 진행용 테스트페이지 완성을 코 앞에 두고, 디자인 컨펌받는 날

(아래부터 왼쪽 4컷은 마케터 시점, 오른쪽 4컷은 디자이너 시점)




1. 최초 디자인컨펌 날

마케터 시점 : 나름 디자인했다고 생각해서 뿌듯해하는 중

디자이너 시점 : 용케 혼자서 해왔다고 하니 나름 기대감을 가지고 있던 날

서로가 기대감에 부풀어 있던 순간 (좋은 꿈이었다...★)




2. 디자인 1차 피드백 중

마케터 시점 : 손가락으로 가리켜도 뭐가 잘못된 줄 모르던 순간 (진짜로 계속 뭐가 잘못된 거냐고 물어봄)

디자이너 시점 : 왜 모르는지 몰라서 당황하는 중

서로를 이해하고 있지 못하는 마케터와 디자이너의 모습




3. 마음을 가다듬고 차근차근 디자인 2차 피드백 중

마케터 시점 : 바꾸기 전까지는 심각함을 모르다가 다 바꾸고 나서 보니 ‘아 바꿔야 했구나..’ 깨달은 날

디자이너 시점 : 1cm 중요성 제발 알아줘.. (알고 보니 할 말 100개 중에 고르고 골라서 1개씩 말해주신 거더라고요ㅎㅎ 머쓱)

'여기 안 맞아요' 해서 보면, 실제로 1-2px씩 안 맞아 있어서 소름이었음. 근데 너무 1-2px 읍읍





4. 그렇게..... 이제 진짜 디자인 끝! 이라고 생각한 순간!

이래서 모든 일에는 전문가가 있는 거죠. 마케팅은 마케터에게, 디자인은 디자이너에게...

안해안해 나 디자인 안 해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디자인의 기본기에 대해 알려주신 디자이너님의 끈기에 감사드리며,

디자이너님이 마지막으로 전수해주신 꿀팁을 남기며 글을 마무리해 봅니다.





이것만 지켜도 디자인 반은 먹고 가요!

현직 스타트업 디자이너가 알려주는 디자인 한 끗!



이런 말이 있어요.

모든 디자인은 정렬에서부터 시작된다.

무언가가 이상하다면 정렬이 안된 모든 것을 정렬하는 게 가장 빠른 해결책이 될 거예요!

(주의 : 다만 정렬을 해도 이상할 순 있습니다.. 이 정도의 화려함이라면 디자이너에게 맡겨주세요..� (출처 : 구글 검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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