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의 내가 20대의 나에게 편지쓰기
5년 전 15살의 너는 실패를 두려워했고,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라 너 자신에게 말했지.
실패하지 않으면 좋고 너의 모든 선택에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면 당연히 좋지만 너는 또 실패하고 후회하고 낙담하며 슬퍼했었지, 자신의 부족함을 탓하며.
그런 너는 20살이 되어 실패할까봐 도전하지 않고, 후회하기 싫어서 포기해버리는 인생을 살고 있지 않니?
난 네가 실패가 있는 이유는 도전이 있었기 때문이고, 실패를 하면서 사람은 배우고 성장한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해.
한 번 실패한다고 세상이 무너지지 않으니 좀 더 도전하고 실패도 하고 후회도 했으면 좋겠어.
사람은 완벽하지 않아. 인생의 절반을 넘게 산 사람들도 자신의 선택에 후회해. 30년 전문직도 가끔씩 실수하지. 나는 20살의 너에게 그런 말을 해주고 싶단다. 단 아픔은 짧게, 상처는 최소한으로, 여운은 길게, 배움은 깊게 할 수 있는 네가 됐으면 좋겠어.
좀 넘어져도 괜찮고 힘들어도 괜찮아. 그 시절 폭풍우 친 밤뒤에는 땅이 굳고 싹이 피는 것처럼 넌 성장해 있을 테니, 후회 없는 삶을 살지 않아도 돼. 순간의 후회가 성장이 되고 발돋움이 되어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될 거야.
그러니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우고 성장하고 성숙해져라.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것에 불안해하지 말자.
20살의 너는 그 자체로 빛나고 아름다우니 세상의 것들이 무섭더라도 한 번 도전해봐. 그것이 앞으로 네 앞길에 등잔이 되어 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