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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줴줴글로벌 Dec 12. 2023

결핍이 많은 어른 아이에게 건내는 위로

결핍이 많은 친구와의 대화


내게는 친구들이 여럿 있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혼자가 익숙한 타입이다. 그렇지만 친구들과 설혹 몇년 만에 만나더라도 마치 어제 만난듯이 편안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가기 때문에 매우 오랫동안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어제는 방콕에 있는 친구와 오랜만에 전화를 했다. 직접 만날 수는 없는 것이니까 대신 전화로 대신하는 것이다. 방콕은 못해도 10번은 가지 않았을까. 출장으로도, 여행으로도. 방콕이며 태국 사정이며 꽤 자세히 아는 편이니까, 그 친구의 생활상이 그려졌다. 방콕에서 오피스잡으로 근무한다고 했으니까, 월급으로는 대충 6만~7만 바트(180~210만 원) 가량을 받고 있겠구나. 


대화 중에 마음에 남았던 것은, SPA 브랜드에서 옷을 사느라 1,000바트(3만 원) 가량을 썼기 때문에, 이번주는 빵으로 연명을 해야한다는 이야기였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옷을 자주 사주지 않았던 것에 내심 상처를 받았던 것이, 커서 소비할 때 드러난다는 이야기를 내게 웃으면서 해줬는데 그 친구는 항상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지만 사실 마음속으로는 울고 있다는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마음이 아팠다. 






결핍이 많은 친구이다. 내가 친구에게 말했던 것은, 결핍은 우리 성장의 자양분이 된다는 이야기였다. 결핍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부던히 노력을 하게 된다. 외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학교에 진학하기 노력을 하고, 좋은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 친구도 나도 그렇게 노력해왔다. 위로를 하고 싶어서 한 가지 이야기를 공유했다. 한 심리학을 전공한 사람이 자녀를 낳고서, 자녀가 너무 완벽하기만 한 환경에 놓인 것에 고민하며 과연 ‘어떤 결핍을 자녀에게 선물할까?’를 고민한다는 이야기를 말이다.그러니 슬퍼하지말라고. 


결핍이 많은 자신의 환경에 슬퍼하지 말고, 성장의 자양분이 된다고 위로하는 마음의 강함을 가지자. 그리고 어린 시절의 결핍으로 상처가 많은 채로 성장한 어른인 나에게, 마치 아이를 다루는 마음으로 맛있는 밥도 사주고 예쁜 옷도 사입히면서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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