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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소나 Nov 12. 2024

하루 2

*이 시는 브런치 "이런 인생도 있습니다. 2"에서 쓴 #31. '퍼스트 러브'와 #32. '먼저 사랑 죄'에서 다루지 못한 자작시입니다.




가만히 내려앉은 이슬 소리에 겨우 마음을 추슬러 봅니다. 이렇게 또 하루 그리움에 잠 못 이루었군요.
 
정해진 시간대로 태양 떠오르듯 약속처럼 달 집니다.
 
습관이 두려운 것쯤은 알고 있지만 지금 사진 속 그대의 미소에 화답하는 것쯤은 더 습관적이고 싶습니다.
 
하루를 살아야만 하는 의무감이 인생을 비참하게 만듭니다. 그래도 내일이 기다려지는 것은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네. 그렇게 살겠습니다.
 
그리움에 눈물이 나면 흘리고 추억에 몸서리치면 괴로워하고, 향기에 잠 못 이루면 이슬 소리에 위로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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