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역할훈련 의사소통기술로 대화하는 엄마~
**우리집 P.E.T책임지는 김미경 강사의
P.E.T 경험기록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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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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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 문구류를 사러 간 저녁시간.
나는 푸트코트에서 김밥 한 줄을 먼저 주문해서 먹고 있었다. 아이들 둘이서 완구류 코너에서 구경을 실컷 하다가 나중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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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들 둘이서 주문할 음식의 가격선을 대략 6,7천원 미만으로 미리 정해주었다.
(수용선관리(환경)+ [(예방적) 나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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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왔다리 갔다리 하고, 메뉴판을 꼼꼼히 보면서 뭐라뭐라 대화를 주고받더니 결정을 해서 주문한 후 맛있게 먹었다. 메뉴는 떡볶이와 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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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떡볶이 국물이 막판에 조금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 되었다. 아들이 자기 쪽을 향해서 그릇을 기울이면서 국물을 떠 먹으려고 자세를 취했다. 그러자 곁에 있던 딸아이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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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야! 너만 먹냐! 치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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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니야! 내가 기울여서 누나도 먹을 수 있게 국물을 모으던 중이었단 말이야. 왜 오해를 해! [자녀문제소유(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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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아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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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그러게. 우리 아들이 오해를 받았네. 기분 나쁘겠다. [반영적경청(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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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입술을 씰룩거리면서 미간을 살짝 찌푸릴 뿐 울지는 않으면서)
네에. 같이 먹으려고 했다고...[자녀문제소유(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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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동생을 향해서) 그..래...미안해. 난 또 너가 다 먹는 줄 알았지. 그래서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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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동이가 오해받아서 서운했겠다. 우리 동이가 그럴 생각이 아니었는데. 그치?
[반영적경청(감정,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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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엄마말을 듣고 있다가) 그런데 엄마.
그렇다고 너무 제 편만 들지 마세요. 누나 서운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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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그...그런가?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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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말을 듣고 순간 멍~해진 엄마.
냠냠쩝쩝 소리를 내며 그릇을 요리조리 돌려가며 너 한 숟갈, 나 한숟갈씩 매운 떡볶이 국물을 먹는 남매를 한참동안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문제없는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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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T로 소통하는 엄마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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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엄마인 나보다 형제인 아이들 둘이서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제일 잘 파악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 뱃 속에서 나온 날짜와 시각은 다르지만 같은 엄마, 아빠, 같은 공간에서 키워지고 있는 아이들이기에 무엇보다 서로를 동병상련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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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서 아이들을 깊이 사랑한다고는 하지만, 엄마는 살아온 세대도 나이도 다른 그저 어른 중의 한 사람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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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와 튀김 한 접시씩 앞에 두고 저는 아들에게서 한 수 배웠습니다. 그 교훈인 즉은, 너~~무 한 쪽만 [반영적 경청]을 해주면 다른 한 쪽은 서운해할 수도 있겠다. 편들어준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다.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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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저녁 저는 아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커졌습니다.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라는 표현이 가슴 가득히 차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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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은 엄마의 스승이야.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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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막내가 어렸을 때의 사진이에요. 둘째가 어렸을 때는 누나가 먹는 모습만 보면 저렇게 안타까워했었지요. 본인도 먹고 싶은뎅... ^^ 이제는 뭐 같이 음료수 한 잔씩 대작(?)하는 정도니 서로 먹겠다고 다툼이 일어나는 건 당연한 인생진도인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