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성현 Mar 25. 2020

홀로산



어느 산 끝자락이

저 쪽 산 끝자락에

닿지 않아

계곡물을 흘려 보낸다


손이라도 닿고 싶은 마음

긴밤 소쩍새 우는 소리 따라

이 산, 저 산

옮겨 다니다


해뜰녘

늘어진 산그늘 밧줄삼아

겨우

산 한 귀퉁이

손뻗어 닿는다

매거진의 이전글 백경(白鯨)의 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