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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작 Apr 12. 2024

6편) 영화 8Mile을 보다가 깨달은 나의 패션

 나의 힙합 패션의  해리티지를 에미넴의 8Mile 영화를 보다 깨닫다

주말에 영화보다가 내 최애 패션을 깨달았다.

(최애 패션을 향한 나의 패션 변천사도 덩달아)



바로 내 인생 최애 영화라고 손꼽는 8Mile 을 보면서 말이다.


그 영화속에 수록된 곡 "Lose Yourself"를 통해 에미넴은 아카데미 상 최우수 오리지널 노래상을 받았다. "Lose Yourself"는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르며 12주 동안이나 정상을 지켜 가장 길게 1위를 차지했던 힙합 싱글로 남았다.


지금도 그렇지만 특히나 당시의 힙합, 갱스터, 래퍼 들이 존경받는 이유는 좌절하지않고 음악을 통해 진화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에미넴 시점에서 흑인들의 전유물인 랩이 좋은데 본인은 백인, 집도 차도 없고 어머니한테 얹혀사는데, 심지어 엄마는 에미넴의 고교 동창과 애인사이(심지어 매달리는), 그런데.그 엄마는 카드게임에 빠져살고 어린 여동생까지 있는..바닥의 삶


그렇지만 힘들다고 갱스터가 되기는 싫었고 그저 랩만 하고 싶었던 에미넴이라는 랩하는 청년의 이야기가 주요 내용이다.



그런 영화속에 여럿 등장하는 에미넴의 옷들~ 레이어드 스타일의 자연스러운 패션들이 알고보니 내가 좋아하던 스타일들이더라~ (아! 그래서 내가.그런 깔끔한 빈티지를 좋아했었구나? 하며 무릎을 탁 쳤던 것이다.)


큰 통바지인데 아무 문양없는 스타일에 빈티지한 레이어드 후디, 티셔츠, 맨투맨~


학창시절 GAP이란 브랜드에서 처음나온 삼각형 문양이 목아래 있는 깔끔한 맨투맨이지만 빈티지함이 있는 매치는 찰떡 그 자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무의식의 영역에서 나의 패션 기준점이 되어있었던 것이다.


작년에 서울숲(공원)을 갔을때 스케이트보드장에서 한 청소년의 복장이 딱 그러했었다.


기억을 더듬어 그 이전을 찾아보니 내 머리속에 남아있던 최애 패션은 에드워드 펄롱(터미네이터2)이었다.(그래서, 패션모델에이전시에서도 모델을 찾아볼때도 (결극 못찾고).인공지능으로 모델을 생성할때도 그 컨셉을 잡았었나보다.)


또다른 기억으로는 학창시절 친구가 미국으로 갔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을때 처음 본 패션이 그런 힙합패션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어쨋든 그 친구는 많이 큰 바지를 입었었다. 그런 영향이었어서 그런지 나또한 비슷한 스타일의 큰 바지를 입었던 기억이 나의 또다른 기억 조각이었다.


무엇보다 큰 영향은 역시나 크리스크로스의 Jump에서 보여준 파격적인 패션이었다.


바지의 안밖을 뒤집어 놓은 듯한 패션과 후드티는 현진영이 "흐린 기억속의 그대"와 함께 국내 패션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어쨋든 1992년 전에는 원래 바지통이 큰 바지가 있었던건 아니고, 당시 나의 허리는 25인치였었는데 바지를 38인치나 40인치를 입으면서 와이드(통바지)한 느낌의 데님(청바지)을 입을 수 있었다.


바지의 허리만을 세탁소가서 빅음질해 입기도 했었는데,

1992년 Jump와 흐린기억속의그대가 유행하면서 허리는 28인데 바지통은 36 사이즈가 되는것도 나오기 시작했다.


마리떼 프랑스와저버, 겟유즈드, 유나이티드워커스 같은 빅사이즈 데님이 대유행을 했다.


(이전에는 이태원의 큰옷 전문점을 가야지만 살 수 있었던 사리즈였는데, 유행이 되고나니 압구정로데오역 코너 자리에 위치했던 시그널이나 로데오 중심에 있는 '가나'라는 보세집에서도 흔히 판매하는 아이템이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인이 되어서 직장인 힙합 동호회에서 춤연습할때 좋아했던 '어셔'가 흰 티셔츠에 힙합바지였는데 따라 입었고,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힙합에 슬림한 상의를 입었을때 멋져서 따라 입었던 기억이 난다.


에미넴 영화 8Mile을 보면서 나의 패션 해리티지를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고, 지금의 내 취향에 대한 본질을 깨달을 수 있었다.


봉제는 최소화 색감이나 소재가 좋은 옷을 좋아하고 그래픽이 있더라도 아예 튀거나 보일듯말듯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던 것이다.


때마침 브랜드를 시작할때 절정이던 오버핏이 한순간에 사라지지는 않을꺼라 기회가 남은 요즘이다.


아마도 사람들이 바빠서 자신의 취향이나 최애를 잊고 지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또한 이번 기회가 아니었다면 놓치고 살아갔을수도 있을것이기에~


언젠가 인생의 변화기 혹은 정체기 등이 온다면 한번쯤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좋겠다. 내가 가장 좋아하던 패션과 내가 최애로 좋아하던 티셔츠 혹은 바지나 치마는 어떠했는지?


그리고 아주 가끔이라도 주말에는 남들 신경쓰지말고 오롯하게 내가 좋은 패션을 입고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드라이브라도 가보는 것을 강추한다.


내가


에드워드펄롱 > 크리스크로스 > 친구 > 현진영 > 에미넴  


순으로 영향을 받았듯


누군가로부터 영향을 받았어서 최애를 누렸던 행복한 당신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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