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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와이룰즈 Jul 04. 2023

투자 공부는 기다릴 줄 아는 힘을 기르는 일이다


인간의 유전자는 생존에 유리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무언가를 배울 때도 논리적인 이유로 학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감정을 따라가는 경우가 흔한데, 이를 휴리스틱(heuristics)이라고 한다. 불충분한 시간이나 정보로 인해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없거나, 그러한 판단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빠르게 추론하여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을 말한다. 쉽게 말헤, 직관 혹은 직감이다.


생존에 최적화되어 있는 우리 뇌는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쓰기 위해 이런 방식을 택하는데, 이는 선사시대가 아닌 21세기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의사결정을 내릴 때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투자할 때도 마찬가지다. 한 예로, 과거에 이런 차트의 흐름이 좋은 모습을 보였으니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판단할 때가 바로 그런 순간이다. 


우리 몸이 수백만 년 동안 살아남기 위해 학습해온 과정을 자본시장에서 그대로 적용해버리면, 남들이 다같이 달려들 때 함께 달려들었다가 크게 얻어맞고, 아무도 쳐다바ㅗ지 않아 헐값에 널려 있는 자산을 살 기회를 방치해버립니다. 그러다가 가격이 오르고 나면 또 함께 달려들었다가 또 꺠지기를 반복하지요.
<거인의 어깨1>, 홍진채


투자를 공부하면 할수록 기다릴 줄 아는 힘을 기르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급한 감정에 휩쓸려 손가락이 분주해진다면 그 끝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질 뿐이다. 그만큼 단단하게 무장을 해두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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