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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h My Today Feb 24. 2023

내가 사랑하는 내 모습

아무것도 아닌데 아무것도 아닌 건 아닌

스트레스는 대부분 관계에서 온다.

얕거나 깊거나 할 것 없이 기쁨과 함께 스트레스를 준다. 횟수도 양도 스트레스가 압도적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퀄리티에 있어서는 잠깐잠깐의 기쁨이 주는 깊이가 너무 크지.


작년 말부터 조금 싸했다.

일부 회사 친구들이 잔과 다르다. 다행인 건 나름대로 바빠서 신경 쓸 겨를이 많지 않았다. 게다가 작년부터 회사생활의 의미를 다시 정의하고 태도도 바꾸고 있었지 않은가.


오늘 알게 된 건, 한참 어린 현 팀원이 마찬가지로 한참 어린 전 팀원과 함께 내 이야기를 하고 그걸 임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가십으로 소비하고 있었다. 알면 병이니까 자세히 알고 싶지는 않다.


내가 놀란 건, 내 생각보다 내가 너무 괜찮네?

나는 잘 살고 있다. 내 일도 내가 정한 범위 안에서 열심히 하고 있고, 조용한 사직이라고는 했어도, 기어를 밟는 순간 앞으로 부앙하면서 나가는 열정 덕에 여전히 두드러지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육아도 내 개인적인 올해 목표도 차근차근 노력하고 있다. 일기도 쓰고 개인 프로젝트도 하고.


나는 잘 살고 있다


내가 정치인도 연예인도 아니니 누가 내 욕을 한다 해도 그게 뭔가 원한이나 집착에 의한 것일 리가 없고 이 모든 것 또한 지나가는 바람일 뿐이다.


십 년 넘는 직장 생활이 남긴 게 현타만은 아니구나. 오늘도 하나를 배우고 성장한다.


어떤 상황에도 뭔가 기대하는 일을 만들고 다시 노력해 보려고 하는 것.


내가 사랑하는 나의 마음자세

좌절하던

정말 새로운 곳에 가던

혼자 외톨이로 느껴지건


어떤 성황에도 내가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목표를 세우고 노력해 본다는 것.

그리고 이런 삶에 대한 태도가 내 중심을 잡고 나를 성장하게 한다.


가장 소중한 회사 선배이자 친구가 오늘 말했다.


우리는 우리 갈 길 가면 돼요.


그래. 실망도 미움도 안녕.

나는 발목 안 잡히고 앞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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