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없는 일상의 연속.
아이도 남편도 나도
별 탈 없이 산다.
다소 루즈하긴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를 생각하면
꽤나 청량하고 여유로운,
언젠간 간절히 바랐던
그런 나날들.
온몸을 감싸는 푸르른 녹음과
코끝에 느껴지는 뽀송한 바람.
초여름의 산뜻함을 만끽하는 요즘
별다른 상념 없이
흘러가는 일상에
유유히 떠내려가는 시간
조금은 게을러도 괜찮아.
무리 없이
억지 없이
하릴없이
단순하게
간결하게
그저 자연스럽게
흐름에 몸을 맡겨
지금은 그냥 그래
그래야 할 것만 같아
그냥 그런 느낌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