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나의 선택을 할 거야."
799번 주문 나왔습니다.
"와... 엄마 우리 주문한 거 나왔어. 진짜 빠르다."
"이도, 엄마가 재미있는 이야기 해줄까? 옛날에 미국에 맥도날드 형제가 살았어. 그 둘은 햄버거 가게를 했거든? 메뉴는 딱 두 개야. 햄버거와 밀크 쉐이크. 어느 날, 한 남자가 그 식당에 왔어. 메뉴에 햄버거와 밀크쉐이크만 있으니까 그걸 주문했지. 만드는데 시간이 걸릴 거니까 기다리러 가려는데 돌아서자마자 부르는 거야. '주문하신 햄버거와 밀크쉐이크가 나왔습니다.' 깜짝 놀란 거야. '벌써 나왔다고요?' 그런데 포크와 나이프가 없어. 아니, 왜 포크랑 나이프는 안 줘요? 했더니 '그냥 손으로 잡고 드세요.'라는 거야. 그래서 '그럼 접시는?' 하니까 그냥 잡고 드시면 된다고요 하는 거지.
그리고 또 물었어. '그런데 어디 앉아서 먹어요?' 당신 차에서 앉아 먹거나. 원하는 어디든 가서 앉아 드세요. 아니면 저 사람들처럼 서서 먹거나. 그래서 그 남자가 뒤 돌아보니 사람들이 자기 자동차 위에 밀크 쉐이크를 올려두고 서서 햄버거를 먹고 있는 거야. 그 남자가 정말 놀랐어. 그리고 먹으면서 보니까 대단한 거야. 포크랑 나이프도 접시도 필요 없고, 자리도 필요 없고, 자리가 없으니 서빙할 웨이터도 필요 없어. 그리고 주문하자마자 햄버거와 밀크 쉐이크가 나오는데 자기가 먹고 있는 동안만 햄버거가 엄청 팔리는 거지.
그래서 그 남자가 맥도날드 형제에게 말했어. 이거 하나 더 만들어 볼래요? 단, 어딜 가나 햄버거와 밀크쉐이크 맛이 똑같을 것, 그리고 이 속도로 햄버거가 나올 것. 그래서 하나 더 만들고 두 개 더 만들었지.
자, 그럼, 여기서 문제.
여기서 사장은 누구야?
햄버거를 처음 만든 맥도널드 형제야?
아니면,
또 다른 식당을 만들자고 한 그 남자야?"
"사장은 그 남자지."
"그럼 두 번째 문제야. 네가 맥도날드 형제라고 하자. 넌 식당하나로 충분히 돈을 많이 벌고 행복하게 일하고 있었는데 누가 와서 식당을 더 만들자고 했어. 그럼 넌 할 거야?"
"난 할 거야."
"왜?"
그게 더 재미있을 것 같아.
"세 번째 문제, 그런데 식당이 계속 생겨나니까 힘든 일이 너무 많아 신경 쓸 일도 너무나 많고. 아이들과 놀 시간도 가족들과 여행할 시간도 없지. 하지만 돈을 많이 벌어. 그렇다면 넌 어떻게 할 거야."
난 나의 선택을 할 거야.
"응?"
"나의 선택을 한다고. 내가 사장이잖아. 이안이가 사장이면 이안이의 선택을 하겠지. 엄마가 사장이면 엄마의 선택을 하고, 아빠가 사장이면 아빠의 선택을 할 거고. 내가 사장이니까 나의 선택을 할 거야."
"너의 선택이 뭔데?"
"나는 다시 직원을 할 거야. 그러면 내 일을 하고 끝나면 집에 가면 되잖아. 그리고 집에서 생각하는 거야."
"뭘 생각해?"
새로운 규칙.
그러니까 내가 사장을 할 때 힘들었잖아.
시간도 없고.
그러면 규칙을 바꿔야 하는 거 아니야?
그러니까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야지.
더 조금 일하고 더 쉴 수 있고 덜 힘든 방법을 생각해야지.
그리고 또 사장하면 돼.
"아..... 그냥 네가 규칙을 만들면 되는 거네...?"
"어! 쉬운 거 더 만들고 그러면 되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