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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마리아 Mar 03. 2020

상담소 일기

기침 합시다

가끔 연인 관계인 남과 여가 따로 따로 상담하러 올 때가 있다.


- 여자 친구를 사랑해요. 부모님이 반대를 하시지만 저는 꼭 결혼을 할 생각인데 언제쯤이 좋을까요?


며칠 후 나를 찾은 그 남자의 여자는 이렇게 말했다.


- 제 건강은 좀 어떤가요? 애인과 곧 헤어질 것 같아서 무서워요. 밤마다 화장실에서 애인 모르게 기침을 참아가며 전자담배를 한갑씩 피워요.


사랑이 뭐길래,


사랑을 하다 혼자 되는 것이

폐가 까맣게 되는 것보다 캄캄한 일인가?

혼자 되지 못하는 , 사랑이요


누군가를 사랑하면 언젠가 반드시 혼자가 된다.


혼자 될까봐 기침도 못하는 사랑,

결혼이 잘못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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