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합시다
가끔 연인 관계인 남과 여가 따로 따로 상담하러 올 때가 있다.
- 여자 친구를 사랑해요. 부모님이 반대를 하시지만 저는 꼭 결혼을 할 생각인데 언제쯤이 좋을까요?
며칠 후 나를 찾은 그 남자의 여자는 이렇게 말했다.
- 제 건강은 좀 어떤가요? 애인과 곧 헤어질 것 같아서 무서워요. 밤마다 화장실에서 애인 모르게 기침을 참아가며 전자담배를 한갑씩 피워요.
사랑이 뭐길래,
사랑을 하다 혼자 되는 것이
폐가 까맣게 되는 것보다 캄캄한 일인가?
혼자 되지 못하는 병, 사랑이요
누군가를 사랑하면 언젠가 반드시 혼자가 된다.
혼자 될까봐 기침도 못하는 사랑,
결혼이 잘못 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