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카페 엑시트 - 권리금 계산 방법

10년 이상 카페 운영하기 2 - 권리금 산정 기준과 합리적 매각 방법

성공하는 카페엑싯 전략은?

잘 나갈 때 매각해야 하는 이유

10년 이상 카페 운영하기 2 - 권리금 산정 기준과 합리적 매각 방법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해. 카페를 하려면 일단 체력도 중요한 데다가 목돈도 많이 들어가거든. 거기다가 인력을 쓰게 되면 고정비도 지출되니까, 내가 어디까지 어떻게 성장할지 목표를 잡고 움직이는 것도 방법이야.

하지만 시작부터 접을 생각을 하라는 건 좀 아니지 않아? 아 그런 뜻은 아니고, 목표설정이 분명한 게 좋다는 말이야. 나 같은 경우는 무작정 시작하다 보니까 방향을 잃었고 갈피를 잡는데 좀 오래 걸렸어. 매각의 기회가 있었지만 확장에만 치중했고 어느덧 보니까 고정비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더라고. 아찔했지. 그래서? 어떻게 됐어? 지금은 일단 방향을 바꿨지만 아직도 몇 가지 기회들은 좀 아쉽긴 해. 가령 매출이 정점에 달 했을 때 한 매장을 매각하라는 제안이 들어왔는데 콧웃음 쳤었던 것도 그렇고.

현재는 말을 흐렸다. 그럴 것도 매출이 끝없이 올라가는 시기가 있었고 손님들이 연신 사진 찍고 SNS 올리면서 전체적으로 활기 넘쳤기 때문에, 나도 핫플이 되는 건가 하는 기쁨에 젖어서 매니저에게 모든 걸 위임하고 손님맞이용 공간으로만 활용했던 것도 있다. 매니저체제로 운영한 지 1년쯤 되다 보니 점점 하락세를 경험하게 된다. 1년 사이클을 돌려보지 않은 것이 큰 타격을 입었다. 로드상권과 특수상권의 차이도 알게 되었다. 하나하나 값비싼 돈으로 치른 경험치였다.

그럼 어떤 목표를 세워야 해? 미래는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조금 구체적으로 바뀌는 느낌을 받았다.

일단 카페를 하겠다가 하니라, 카페를 하게 되면 어떻게 마무리 짓겠다를 생각하는 게 좋아. 가령 나는 브랜드를 키우겠다, 매장을 핫플로 만들겠다, 쉬엄쉬엄해도 꾸준히 오래가는 매장을 만들겠다 등으로 말이야. 너는 어떤 거 같아? 나는 브랜드를 키워야지! 그래서 하는 건데? 그것도 좋은 생각이야. 브랜드를 키우는 것부터 하게 되면 여러 가지 준비할게 좀 있어.

처음부터 어떤 브랜드로 정의하고 판매할 제품도 생각해 보고, 현장 감각도 익힐 필요가 있지. 브랜드 쪽으로 승부를 건다면 매우 트렌디해야 할지도 몰라. 경쟁이 치열하거든. 맞아 그런데 지금 카페시장은 워낙 경쟁이 치열해서 누가 무엇을 한다고 경쟁은 계속되지 않을까? 그것도 맞는 말이야. 그런데 브랜드 카페는 개인카페로 시작하는 거고 그렇다면 공간을 오게 만드는 설득력 있는 속성이 필요하다는 거지. 그리고 브랜드 카페는 확장성도 용의 해. 나중에 브랜드 자체를 매각하는 것도 방법이야. 하지만 거의 권리금 받고 파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경우도 많기도 하지.

---

사실 카페의 엑싯은 권리금 장사인데, 대부분의 권리금 장사는 내가 투자한 금액대비 너무나 낮은 금액으로 회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치거나 힘들거나 매출이 저조해서 못 버텨서 나오는 사람들의 매물이 대부분이 때문이다. 권리금을 산정하는 방식은 매우 다양하다.

우선 시설권리금은 인테리어와 설비 자산의 가치를 말하는데 실제 감가상각비용이 반영되어 터무니없이 낮아지는 게 대부분이다. 기계는 모두 중고가 되었고, 예뻤던 공간은 낡아가기 때문이다. 보통 시설권리는 초기 들어갔던 비용에 비해 2~3년이 지나면 절반이하로 떨어진다. 집기류는 폐기하는데 돈이 더 많이 드는 경우가 많아서 시설권리금으로 책정되는 금액으로 협의하는 건 불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