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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우진 Jan 22. 2022

미린이의 빛 전시 관람_테이트 미술관 특별전

전시 후감


<서울시립 북서울 미술관>을 아시나요?

(예전에 아시나요 라는 아이스크림이 있었는데요.... 하~, 저는 옛날 사람 ㅋㅋㅋㅋ)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있는 "북"서울 미술관에서는 <빛 : 영국 테이트 미술관 특별전> 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린이 (미술 어린이)인 저는 '빛'이라는 주제에 홀려 얼리버드 티켓을 예매한 후 최근에 관람하고 왔습니다. 자칭 사진에 방점을 두는 여행작가인 저로서는,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빛" 관련 지식과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하기에 이번 전시에 많은 기대를 가졌습니다.


이번에 전시중인 작품은 영국 테이트 미술관에서 모셔왔다 하는데요, <테이트 미술관>을 검색해 보니, 테이트 브리튼, 테이트 모던, 테이트 리버풀, 테이트 세인트 아이브즈, 이렇게 4개로 나뉘어 있네요. 또 한 번 검색해보니, 이번 전시 작품들은 주로 <테이트 브리튼>에서 온 듯 한데요, 아주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는 없어요. (그래도 정보를 찾아본 노력은 인정해 주시와용~~ ㅋㅋ)


<빛> 전시에서는 실내 전시 작품은 촬영 금지입니다. 따라서 저는 외부에 설치된 작품과 포토존, 전시장 입구 풍경만 촬영했고요, 제가 좋아했던 작품은 <테이트 브리튼>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아 아래 본문에 사용했습니다. (어떤 작품은 이미지가 없거나 검색이 안되는 것도 있었습니다. / 사진은 DSLR과 스마트 폰 사진이 섞여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미술관 영문 사인에 "북"서 미술관이 North가 아니고 "BUK" 인 것은 안비밀입니다 (위 우측 사진 참고, 제가 보기에는 이상해서요...)




이미 말씀드린 대로, 실내 촬영 금지이기에 카메라 가방을 사물함에 넣었고요, 유료 오디오 가이드를 활용할 수 있으나 (3천원) 저는 그냥 제 몸뚱아리 하나만 지참하고 들어갔습니다. 입구에서 소책자를 나눠주는데요, 이 해설서가 정말 유용합니다. 왜 그런지 잇님께서 직접 관람하며 확인해 보시길요~ (^^)



존 브렛 John Brett <The British Channel Seen from the Dorsetshire Cliffs

   도싯셔 절벽에서 바라본 영국 해협>


전시 작품들은 정말 좋았는데요(아, 정말 식상한 표현...ㅜㅜ000 환장하겠네요) 저는 그중에서도 존 브렛의 <도싯셔 절벽에서 바라본 영국 해협>이 가장 좋았습니다. 1871년 그림인데도 마치 현대 사진 같이 빛내림을 표현했어요. 사진 찍고 포토샵으로 보정 해도 손이 제법 갈텐데, 물감으로 어쩜 그리 잘 그렸는지요. 저의 사진 촬영 실력이....참 부끄러웠습니다.

제가 영국 도싯셔 절벽으로 가서 한 달 정도 죽치고 앉아 있으면, 존 브릿의 그림처럼 장엄한 빛내림을 찍을 수 있을까요?



        ▲윌리엄 터너 William turner <Sun Setting over a Lake 호수 위의 석양>



조셉 라이트 Joseph Wright <Vesuvius in Eruption, with a View over the Islands in the Bay of Naples 분화 중인 베수비오산>


이번 전시에서 얻은 또 하나의 수확은 '윌리엄 터너'의 재 발견입니다.

그동안 윌리엄 터너의 그림은 몇 차례 봤고 설명도 들었습니다만, 이번에 전시 작품을 봄으로써 모네, 마네 등 인상주의 화가에게 큰 영향을 줬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그동안 저는 서양 미술사라 하면 프랑스 화가 중심으로 서술된 것 같고, 그럼 대체 영국이나 독일 등 다른 나라 화가들은 뭘 하고 있었나 싶어 궁시렁 궁시렁 거렸거든요. 너무 프랑스 중심 아니냐...그거였죠. 그런데 이번에 보니 윌리엄 터너, 조셉 라이트, 존 커스터블 등 "빛"을 공부하고 잘 다룬,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화가들이 영국에도 많았네요. 뭐니뭐니 해도 '모네'인줄 알았더니만, 그게 아니네요. 앞으로 윌리엄 터너 화집을 구매해야겠어요.



필립 파레노 Philippe Parreno <6:00 pm 오후 6시>


필립 파레노의 <오후 6시>도 깜놀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바닥의 양탄자가 작품인데요, 이 때문에 이 작품은 항상 창문이 없는 공간에 전시 된다고 합니다.

우와~ 발상이 정말.... 창문에서 들어오는 "빛"을 캔버스에 그려 넣지 않고, 양탄자에 그리다니요. 저는 처음에 프로젝션에서 빛을 쏴서 그림자가 생긴줄 알고 천정을 한참 찾아 봤어요. 아, 정말, 저는 상상력도 부족하고....아후,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 수 있을까요?



야요이 쿠사마 <지나가는 겨울> => 위 사진은 북서울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았습니다.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 <지나가는 겨울>은 재미 있었어요. (쿠사마 야요인지 야요이 쿠사만지 아~ 짜아증~!!!) 많이 봐왔던 호박에 점찍은...그게 아니라서 더욱 좋았고요, 박스 안에 거울이 들어가 있어서 어릴 때 갖고 놀던 '만화경' (설마....MZ세대가 이걸 모르지 않겠죠?) 같아서 더욱 재미 났어요, 바깥 거울에 반사되는 전시 작품들도 좋았고요. 거울 반영도 "빛"이 있어야 가능하니까 "빛"의 속성을 잘 활용한 작품 맞네요. (야요이 쿠사마 얄미워~!)



기요르기 케피쉬 György Kepes

   좌측 < Blobs 3 물방울 3) / 측 <Circles and Dots 원과 점>


회화 뿐만 아니라 사진이 전시되어서 좋았는데요, 그동안 제가 모르던 작가를 알게 돼서 또 좋았어요.

독일의 바우하우스 교수였던 라슬로 모호이너지(Laszlo Moholy-Nagy)의 작품 및 그 제자인 기요르기 케피쉬(György Kepes)의 사진이, 마치 요즘 유행하는 사진 같아서 친근감이 들었어요.





관람 후, 저도 "빛"을 촬영했습니다.

전시장 입구에 백남준, 데이빗 바첼러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데요, 그건 촬영할 수 있거든요. 미술관 포토존도 '빛'으로 꾸며 놓았고요, 미술관 채광도 좋더라고요.

전시 작품 촬영을 허락해주면 더욱 좋았을텐데요... 쩝쩝...


이번 전시에는 제가 소개하지 못한 칸딘스키, 릴리안 린, 브루스 나우먼, 제임스 터렐 등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이 수두룩~ 합니다.

잇님께서는 한 번만 관람하지 말고, 기회가 된다면, 여러 번 보셔도 좋겠습니다.


<서울시립 북서울 미술관> 교통이 불편하다면 불편할 수 있는데요, 영국 여행 떠나는 셈 치고 한번 가보시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시국, 여행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 빛 : 영국 테이트 미술관 특별전

- 기간 : ~ 22.5.8.

- 관람 시간 (관람 종료 60분 전 입장 마감)

*매주 월요일 휴관

*화~토 : 10시~20시

*일/공휴일 :

동절기(11~2월) : 10시~18시 / 하절기(3~10월) : 10시~19시

*매달 마지막 수요일 : 10시~22시

- 티켓 : 어린이 9천원 / 청소년 1만2천원 / 성인 1만5천원

- 오디오가이드 : 3천원



◆테이트 미술관 홈페이지

www.tate.org.uk


◆서울시립 북서울 미술관 홈페이지

https://sema.seoul.go.kr/



▼▼▼저의 사진을 더 보고 싶으시면▼▼▼

https://www.instagram.com/autumnk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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