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든 아니면 일상에서 자주 보는 사물이든 또 아니면 인간관계든, 익숙하다고 해서 '안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반대로, 안다고 해서 반드시 익숙해진다는 보장도 없는 것 같습니다.
'수數'란 대체 무엇인가에 대해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영상입니다. 대화를 통해 역사적인 배경도 살펴보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의 방식이 마치 하나의 수학 공식을 유도해 내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 흥미롭고 뜻 깊은 것... 이야기는 그래서 인생으로부터 유도될 수밖에 없는 거라 생각해 봅니다.
아쉽지만 영상에서는 '수數'의 정의, 그러니까 질문에 대한 답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봤습니다. '수數'를 가리키는 '숫자'가 아니라 정말 '수數'는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정의를 내린다면, '차이를 나타내는 개념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같다', '크다', '작다' 이런 비교도 차이를 표현하는 언어니까요. 이를 테면 '1과 2의 차이', 그 개념이 '수數'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면, 모든 것은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차이가 의미를 만들어 냅니다. 서로 다르니까 그 사이에서 관계가 형성이 되고 또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차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사람의 몫입니다.
<다시, 수학이 필요한 순간>을 꺼내서 읽어봐야겠습니다. 수학책을 읽으면서 그 책의 내용에 나의 생각, 하고 있는 일 그리고 인간관계를 대입시켜 생각해보는 시간, 그 시간이 다시 필요해지는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