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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줴 Dec 19. 2021

애자일 팀의 원격근무 (feat. 팀빌딩)

마림바를 활용한 온라인 팀빌딩(online team building)

처음에는 '개밥 먹기(Dog fooding)' 차원으로 가볍게 시작했다.

우리가 만드는 원격 협업 서비스를, 실제 사용자 환경에서 사용해봐야지! 라는 생각으로, 원격 근무를 시작한 게 약 2년 전..

그러던 중에 갑자스레 Covid-19가 찾아왔고, 팀 내에서 임시적으로 적용했던 원격 근무는 어느새 회사 차원으로 확대되어 좀 더 자주, 좀 더 많이, 재택 근무를 하게 되었다.


솔직히 몸은 편했지만

모든 역할자가 한 팀으로 구성(Cross Functional Team)되어 유기적으로 굴러가던 애자일 팀의 특성상, 팀원들과의 소통이 가장 걱정되었다. 


'팀 전체가 업무의 싱크를 잘 맞추려면 어떻게 소통을 해야 좋을까?'

'주로 텍스트 위주로 소통을 하게 되면, 실제로 만났을 때에는 뭔가 좀 어색하진 않을까?'

'업무적으로 용건이 있을 때에만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팀원들과 관계를 깊이 맺기가 어렵네..'


이런 이유로, 좀 더 팀이 함께 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그 중에 몇 가지 고정적인 팀 활동(team activity)을 제안하여, 주기적으로 온라인 팀빌딩 시간을 가졌다.

결과는..? ^^



효과적인 온라인 팀빌딩


1. 스탠드업 (Daily Stand-up)


매일 아침 10시가 되면, 스탠드업 보드에 하나 둘 모여서 비디오콜을 켜고 각자의 이름이 적힌 패드에 '어제 한 일, 오늘 할 일, 도움이 필요한 일'을 적는다. 

공용 패드에는 공지 사항이나 서로의 근태 일정을 공유하기도 하고, 흥미로운 뉴스나 유익한 기사 등을 공유하며 아이스 브레이킹을 한다.


이런 시간을 통해, 팀원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기도 하고-

각자의 소소한 관심사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기도 한다 :) 

업무적으로도, 하루 단위로 진행사항과 이슈들을 공유하다보니 좀 더 세세하게 서로의 하는 일에 대한 싱크를 맞출 수도 있고. 필요 시에 서로 도움을 주고 받기가 수월하다.

마림바 온라인 스탠드업 템플릿 (https://www.marimba.team/kr/blog/daily-standup/)



2. 회고 (Retrospective)


팀 초반에 Iteration이 2주 단위로 돌았기에, 자연스럽게 회고는 격주로 진행을 하게 되었다.

회고 시간이 되면, 보드에 모여 비디오콜을 켜고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의 진행에 따라 체크인을 하던지 혹은 바로 회고 모드로 진입한다.

그동안 우리 팀(전체 또는 개개인)에 있었던 일들 중에 잘한 점과 아쉬운 점, 그리고 새롭게 시도했으면 하는 점에 대해 각 패드에 작성을 한다.

미리 정한 작성 시간이 종료되면, 비슷한 내용의 스티키노트를 그룹핑하고- 투표를 통해 '가장 듣고 싶은 내용'을 선정하여, 우선순위가 높은 주제부터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그 과정 중에 앞으로 시도/노력해야 할 사항들은 '액션 아이템' 패드에 정리하여,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한다.


즐겁게 시작해서ㅡ 사뭇 진지해지곤 하는 시간이지만ㅡ

이런 시간이 있기에, 물리적으로는 팀원들과 떨어져있지만 좀 더 깊은 얘기를 나눌 수 있고.

팀이 서로 공감하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면 나아갈 수 있는 것 같다.

마림바 온라인 회고 템플릿 (https://www.marimba.team/kr/blog/top-retrospective-templates/)



3. 티타임 (feat. 보드게임)


그래도 부족해!!!

함께 사무실에 있었다면 오며가며 이야기 나누고, 커피도 한 잔 하며 small talk이 가능했을텐데. 

온라인 상에서는 미리 약속을 잡지 않으면 힘들다. 

아니, 사실 ㅡ

사다리 타기로 짝을 지어서, 일대일 온라인 커피챗을 시도해봤지만(!) 쉽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에는 일주일에 한번 점심시간 직후에 시간을 정해서, 온라인 티타임을 하기로 했다.

각자 커피/차를 가지고 둘러앉아서, 정말 다양한 얘기들을 많이 나눴다. 

맛집, 취미생활, 굿즈, 웹툰, 영화, 영양제 얘기까지....ㅋ


슬슬 주제가 바닥이 날 무렵...

한 팀원이 '온라인 보드게임'을 준비해왔다! 

새로운 것에 목말라있던 우리는, 두 팔 벌려 환영했다!!! >_<

'티켓투라이드'라는 보드게임을 한국 버젼으로 변형한 '티켓투서브웨이', 구정 연휴를 맞이하여 '온라인 윷놀이', 추억의 '카드 뒤집기' 및 '다이아몬드' 게임 등등 ~ 


사람은 함께 놀아야 좀 더 친해지는 것 같다!!! :)


물론, 직접 만나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 나누고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 제일 좋은 팀빌딩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시기가 시기인만큼, 온라인 상에서도 팀이 함께 할 수 있는 액티비티들이! 그리고 그것을 지원하는 재미난 서비스들이 점점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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