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녕꽃돌이 May 03. 2021

춘천방향

Poem

주변인에게 여행 다녀왔다고 하면

매번 "혼자 어요?"라는 질문을 받는다


혼자 하는 여행의 외로움에 이유는 없다

이유 없는 일들이 여행을 통해 일어난다


여행을 하는 동안 끊임없이 나와

얘기를 하느라 심심할 틈이 없


청평사에 가고 싶었는데 계획이 바껴

춘천 구도심 내 서점 세 곳을 다


서점 구석구석에 비치된 햇살이 좋다

수많은 언어들이 저마다 가치를 뽐낸다


남춘천역을 돌아 작은 골목 안에 있는

뮤비 속 촬영지 '서울안경원'도 구경하고


춘천에 맛있는 음식 많이 먹어야지

했는데 입맛이 없어 한 끼만 먹었다


흘러가는 한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

의 끝에 오월의 내 그리움만 남는다_



- 김현철의 '춘천 가는 기차' 가사 인용

매거진의 이전글 군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