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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정 Jun 30. 2020

미루지 말아야지

1일 1글 시즌4 [episode 94] 필사노트 '오래 준비해온 대답

2009년 <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가 11년만에 새로운 옷을 입고 출간된 <오래 준비해온 대답>  사실 10여년 전엔 이 책의 존재에 대해 알지 못하였으나 이젠 대한민국 사람 누구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만큼 유명해진 작가이기에 재 출간 된듯. 


유레카! 라고 외쳤던 아르키메데스가 시칠리아 시라쿠사 출신이었고, 과거 원형극장의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 곳은 시칠리아가 유일하다고 해서 늘 마음속에 담고 있던 곳이었는데, 코로나때문에 당분간 여행은 안되겠구나 낙심하고 있던차에 김영하 작가의 시칠리아 여행이가 온라인 서점에 팝업으로 툭 튀어올라 반가운 마음 그지없다. 




EBS 여행 프로그램 프로듀서가 나를 찾아와
어디로 여행하고 싶으냐고 묻고
나는 마치 '오래 준비해온 대답'처럼 시칠리아라고
대답하는 장면생각해보면 내 많은 여행이 그렇게 시작되었다.
어떤 나라나 도시를 마음에 두었다 한동안 잊어버린다.
그러다 문득 어떤 계기로 다시 그곳이 떠오른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그곳에 가 있다.
그런 여행은 마치 예정된 운명의 실현처럼 느껴진다. 


사하라의 열풍이 불어오는 뜨거운 광장에서
달콤한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을 먹는 즐거움을
왜 훗날로 미뤄야 한단 말인가?
죽음이 내일 방문을 노크할지도 모르는 일이 아닌가



그러게 말이다. 미루지 말고 살리라고 마음먹었었는데, 세상에 하마 상상할 수 없는 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2020년에 경험하게 되니, 특히나 앞으론 더 미루지 말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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