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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혜 Aug 19. 2019

글을 위로하는 글

초고는 원래 토고

2월 - 글을 위로하는 글 

1.

초고를 썼다. 

2.

마음에 들지 않는다. 

3. 

작가로서 재능이 있긴 한가, 회의가 든다. 

4. 

(천상 작가라고 생각하는) 다른 작가의 에세이를 찾아 읽는다. 

5. 

자기가 쓴 초고를 보면 누구나 약간의 구토 증세를 느끼는데, 그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이 우주가, 아니, 우리를 둘러싼 언어의 세계가 그렇게 생겨먹었기 때문이다. 좀 쓸 만한 단어는 그런 너저분한 단어들을 뚫고 가야 나온다. 

- 소설가의 일, 김연수- 

6. 

나는 머리에 떠오른 것을 간단한 언어로 단지 줄줄 써내려간 것 뿐입니다. 어려운 말이나 정교한 표현이나 유려한 문체, 그런 건 하나도 없습니다. 말하자면, ‘숭숭 뚫린’것이나 마찬가지인 소설입니다. … (중략) … 나는 그 이른바 ‘숭숭 뚫린’ 바람 잘 통하는 심플한 문체에서부터 시작해 시간을 들여 한 작품 한 작품마다 조금씩 내 나름의 살을 붙여 나갔습니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7. 글이 글을 위로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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