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109
수 없이 들이쉰다고만 생각했는데,
참 많이도 뱉어냈다.
흔들리려 할 때에는 연연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끝을 바랄 때에는 아직 부족한 나를 생각했다.
근간에는 나다워지는 일에 집중했다. 하고자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떠올리며 내가 만들어놓은 경계선에 타인이 들어와서 흐트러트리지 못하도록 굳게 나를 세워나갔다.
그렇게 나는 스스로를 조금 피력할 수 있게 되었다. 삶에 대한 욕심을 만들어주는 건 내가 정한 내 삶의 가치들이었고 지금 나는 그 가치들 중 하나를 조금씩 실현해가고 있다.
덕분에
이제는 이유 없는 먹먹함과 버거움이 찾아와도 조금은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