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동안 하는 둥 마는 둥.
코로나 전에는 한두달 하다보면 어디론가 떠났다.
돌아오면 진도를 못 따라가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기를 몇년하다가,
코로나를 핑계로 몇년은 맘편히 쉬고.
작년부터 처음으로 빠지지않고 착실하게 연습실에 나간다.
처음으로 안무 하나를 끝까지 배웠다. 몇달을 배워도 7분짜리 안무를 다 외우기도 힘들다.
안무를 제대로 외우기라도 해야 자세를 바로 할텐데.
몸을 쓰는 데 별로 소질이 없는 나는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다. 나도 안다.
젊은 사람처럼 예쁘지도 않고 평생 머리만 쓰고 살았나 싶게 몸을 움직이는 것은 어렵다.
머리로는 이해 한 것 같은데 몸은 따라오지 않는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평생 초보라도 괜찮다고 나를 다독이며 연습실로 간다.
인스타에 올린 짧은 연습 영상을 본누군가는 참 쉽게 농담처럼 말한다.
춤에는 소질 없어 보인다고. 그래 나도 안다니까.
알지만 가슴에 박힌다. 열심히 해도 나는 안되는 건가 싶다.
운동삼아 시작했던 것이 재미를 주기도 하지만 나에게 좌절을 준다.
왜 남에게 이런 평가를 받아야 하는지.
덕분에 다시 한번 새긴다. 내 생각으로 남을 평가하지 말아야겠다고.
순간적인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말은 하지 말아야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