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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내 인생

어떻게 사는 것이 맞는걸까요

원래 내가 가진 성향도 뭔가에 꽂히거나 미치도록 열정적이지는 못한것 같다.

내가 전문 기질상담사이기도 하지만 나의 타고난 기질을 봐도 에너지 보호의 욕구가 크다.

전문적으로 얘기하면 안전, 평화, 에너지보호의 욕구이지만 쉽게 얘기하면 게으르다는 것이다. 

오십이되며 하던 일을 거의 정리하고 은퇴자로 살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코칭을 배우고 글을 쓰고 책을 내기 시작했다. 

 그래서 자기 소개를 할때

"공식적으로는 라이프코치 겸 작가입니다" 라고 말하먄서 덧붙인다.

"실상은 프리랜서의 탈을 쓴 백수입니다 ㅠㅠ" 

농담처럼 얘기하지만 사실이다. 

책을 팔아서 생활비를 버는 것도 아니고 상담이 큰 일이 되는 것도 아니다.

은퇴할 나이니까 그렇게 살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환갑이 지나고보니 요즘 수명이 너무 길어졌다.

일을 안하고 백살까지 살 수 있을까 겁이 덜컥 났다. 

다시 사업자를 내고 일을 다시 해야겠다고 마음먹기는 했다. 

말로는 돈을 벌어야 한다고 노래를 부른다.

그러다가도 막상 무슨 일을 하려다보면 귀찮아서 하기 싫어지기도 하고.....ㅠㅠ

2~3년을 사업자만 만들고 별 소득이 없다보니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애매한 느낌이 든다. 일을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닌데 아무것도 안하고 사는 삶이 괜찮지는 않다.

수입이 되든 안되는 죽을 때까지 어떤 의미로든 생산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해도 참 내 인생이 애매한다. 

어떤 친구가 말한다.

"우리는 애매한 인생이야~ 그렇게 살자"

그래? 애매하게 살아도 되는 나이일까? ㅋㅋ

애매한 인생,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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