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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모토리 Mar 15. 2020

100. 대구 남부정류장_사라지는 건 늘 아쉽다

CHAPTER 5. 보부상의 애환이 서린 발품 길 (영주-대구)



대구에서 하룻밤 얻어 자고 남부정류장에서 풍각 가는 버스를 타러 일찍 나왔다. 청라 언덕길을 지나 990번 시내버스를 타고 남부정류장으로 향한다. 이 터미널의 정식 명칭은 시외버스 남부공동정류장이다. 광역시에 있는 건물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너무나 낡고 초라한 이 터미널은 현재 사라지고 없다.



하지만 과거에는 밀양~대구 노선으로 밀성여객이 운행한 적이 있으며, 사라지기 전까지는 풍각행 청도버스 외에는 경산시 시내버스 업체인 경산버스가 이곳까지 다녔다.


풍각행 시외버스는 차량이 BS090인데, 더러 2003년식 버스도 보인다. 당연히 오래된 차량이라 아침부터 터미널이 분주하다. 엔진이 퍼져서 앞차가 끌어줘 이동시키고 있다. 대체 요즘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무려 광역시에서 이런 풍경을 보는 게 행운인지, 안습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나의 기억에서 그리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 남부터미널. 비록 초라하고 기능이 많이 떨어진 터미널이었지만 사라지는 건 뭐든 아쉽다. 나이 탓인가. 현재 시외버스 남부정류장의 기능은 경산 터미널이 대신하고 있다.



#버스오딧세이 #사라진_시외버스남부공동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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